사회 사건·사고

잇단 ‘교권 침해’에...설문 응답자 66.5% “체벌 다시 허용해야”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9 13:52

수정 2022.09.19 13:52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 자체패널 2,398명 대상 설문조사
수업 중 문제 행동하는 학생에게 어떤 조치 취해야 하나…1위 벌점부여(32.2%)
일각에선 체벌 부활 주장…응답자 66.5% ‘허용해야 한다’
충남 홍성의 한 남자 중학교 수업 시간에 촬영된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뉴스1
충남 홍성의 한 남자 중학교 수업 시간에 촬영된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충남 홍성군의 한 중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교단 위에 드러누워 수업중인 여교사를 향해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 확산되며 교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가운데 ‘교권 추락’을 우려하며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에게 체벌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서치 전문 기업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대한민국 성인남녀 2,398명을 대상으로 ‘누구를 위한 인권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진=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 제공
사진=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 제공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업 중 교사에게 욕설·수업 방해·무단이탈 등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에게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벌점 부여’가 32.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퇴학 조치’ 25.0% △‘체벌’ 24.6% △‘말로 훈육’ 14.5% △‘어떤 조치도 소용없다/놔둬야 한다’가 3.7%로 뒤를 이었다.

사진=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 제공
사진=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 제공

다음으로 체벌을 다시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6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허용하면 안 된다’ 21.3%, ‘잘 모르겠다’ 12.3% 순으로 이어졌다.

앞서 충남 홍성군의 한 중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교단 위에 드러누워 수업중인 여교사를 향해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어 교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교육 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조사 결과 당시 해당 학생이 교사의 사진을 찍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은 경찰에서 "교단 근처에 콘센트가 있어 충전하려고 올라갔을 뿐 선생님을 촬영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학교측도 "남학생이 급하게 교탁 주변 콘센트에 휴대전화 충전을 위해 가 있던 중 판서 중인 담임 교사를 피하며 뒤로 빠지는 장면이 다른 학생에 촬영돼 온라인에 퍼진 것"이라며 "담임교사는 교권을 침해당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는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솔루션 연구 개발을 통해 리서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설문조사 전문 기업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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