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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체가 첨단교통시스템 전시장"…강릉 ITS 세계총회 유치 성공의 비결

뉴스1

입력 2022.09.19 16:43

수정 2022.09.19 16:43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ITS세계총회장에 설치된 강릉홍보관 모습.(강릉시 제공) 2022.9.19/뉴스1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ITS세계총회장에 설치된 강릉홍보관 모습.(강릉시 제공) 2022.9.19/뉴스1


지난 7월 제32회 2026 ITS세계총회 실사단 강릉 방문 당시 모습.(강릉시 제공) 2022.9.19/뉴스1
지난 7월 제32회 2026 ITS세계총회 실사단 강릉 방문 당시 모습.(강릉시 제공) 2022.9.19/뉴스1


제32회 2026 ITS 세계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된 강릉시. 김홍규 강릉시장(왼쪽)이 유치 확정 문서를 들고 웃어보이고 있다.(강릉시 제공) 2022.9.19/뉴스1
제32회 2026 ITS 세계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된 강릉시. 김홍규 강릉시장(왼쪽)이 유치 확정 문서를 들고 웃어보이고 있다.(강릉시 제공) 2022.9.19/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지인 강원 강릉에서 이번에는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2026 ITS 세계총회가 개최된다.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지능형 교통체계) 세계총회는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매년 아시아, 미주, 유럽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분야의 세계 최대 전시회이자 학술대회다.

해당 총회에서는 각국의 최첨단 선진 교통시스템이 선보이게 돼, 교통시스템의 미래를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서울, 2010년 부산에 이어 강릉이 세 번째로 개최하게 된다.

지난 18일 오전 1시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ITS 세계총회에서 강릉은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를 제치고 오는 2026년 제32회 ITS 세계총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해당 총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강릉시가 내세운 강점은 '중소도시' 규모인 강릉시 전체를 최첨단 교통시스템의 전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ITS 세계총회는 올해 미국 LA,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 앞서 국내 유치도시인 서울과 부산 등 주로 대도시에서 개최돼 왔다.

이처럼 대도시에서 해당 총회가 개최되면 ITS 총회 유치로 갖춰지는 교통시스템이 도심 일부 구간에만 국한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중소도시인 강릉시가 ITS 총회를 유치하게 되면, 정부의 전폭적인 국비지원을 통해 도심 권역부터 농어촌 등 시 전체가 첨단 교통인프라의 전시무대가 될 수 있다.

국토부 역시 지난 2020년 해당 총회 국내유치 도시로 광역지자체 대구가 아닌 중소도시인 강릉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예산 대비 총회 유치로 인한 최대효과를 누리기에는 중소도시가 더욱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강릉시 관계자는 "대도시 위주의 ITS 서비스를 탈피해 중소도시의 특성 살린 ITS 기반구축을 통해 전세계 10조 달러 규모의 중소도시형 ITS 블루오션 시장 개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릉시는 시내 110㎞ 전역에 ITS 설치를 완료, 10월부터 일부 도심에 자율 주행 구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기존 유치 대도시와 달리 최초로 도심 전 도로에서 ITS 효과를 직접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시는 올림픽 경기장 등 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총회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동해안 항만·철도 물류 허브라는 기존 강점과 ITS를 연계할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ITS 세계총회는 총 100개국이 참여할 예정으로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학술세션, 전시회, 최신의 기술시연·시찰 및 비즈니스 상담회 등으로 구성되며, 총 관람인원이 약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한국 ITS 기술홍보와 국제적 인지도 확산, 첨단 교통기술에 대한 국제협력의 장을 마련,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등의 실질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규모 외국인 방문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제적 브랜드 강화와 지역 IT업계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경제파급효과 3729억원, 취업유발효과 2033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중소도시로는 최초로 ITS 세계총회 유치를 이뤄내 스마트 교통시스템이 시 전체에 전시되는 효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