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결혼하고 대관식 치뤘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서 국장 엄수
英전역 2분간 묵념·임시공휴일
남편 필립공 곁 윈저성에 영면
웨스트민스터 사원서 국장 엄수
英전역 2분간 묵념·임시공휴일
남편 필립공 곁 윈저성에 영면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의 관은 이날 오후 6시44분 길 건너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졌다.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장례식은 오후 7~8시 1시간 가까이 열렸고 오후 7시55분에는 영국 전역에서 2분간 묵념이 진행됐다.
이번 국장은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이후 약 57년 만에 세계 최고위 귀빈들이 모이는 만큼 막대한 돈과 인력이 쓰일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장례비용으로 23억파운드(약 3조6050억원)를 추산하고 있다. 영국 내에서는 비용이 들겠지만 세계 각지에서 모여드는 외국인 추모객 덕분에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의견과 최근 경제난 상황에서 지나친 지출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19일 국장 당일 영국 주요 유통업체와 극장, 운동시설 등은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일제히 문을 닫았다.
현지 치안당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여왕의 장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사원 인근과 런던 중심부에는 초청받은 조문객뿐만 아니라 100만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경찰의 스튜어트 콘데 메트로폴리탄 부국장은 "단일 행사로서 이번 장례식은 2012년 런던올림픽보다도,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보다도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을 수행할 경찰관과 경찰 직원 등 지원인력의 범위는 정말로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입되는 경찰 등 지원인력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며 귀빈 의전을 위해 추가 투입되는 공무원만 3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영국 매체들은 정부가 이미 1960년부터 여왕 서거를 염두에 두고 장례식 진행을 위해 '런던 브리지' 작전을 세웠으며 1년에 2~3번씩 정기적으로 검토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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