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배현진)이 지난 17일, 16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빅마우스'는 승률 10%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돼, 살아남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종영 당시 1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임윤아는 극 중 박창호의 아내이자, 힘든 상황에서도 주체적으로 행동하면서 사건을 파헤쳐가는 간호사 고미호 역을 연기했다. 타고난 미모와 당찬 매력으로 만인의 연인이었지만, 박창호와의 결혼 후 생활력 가득한 인물로 변하게 된 캐릭터. 극 후반부에는 최도하(김주헌 분)가 연관된 NK 화학의 화학 물질 유출 사건에서 피해자들을 구조하다가 유해 물질을 들어마시게 되고 급성 림프종 말기를 진단 받아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고미호의 복수를 위해 박창호가 최도하를 죽이게 되는 엔딩은 많은 시청자들에 충격을 선사하기도.
'빅마우스' 속 고미호를 탁월한 표현력으로 연기해내면서 많은 호평을 받은 임윤아. 그는 최근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개봉과 소녀시대 활동을 병행하면서 '열일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임윤아를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N인터뷰】①에 이어>
-연기에 대한 호평들이 이어졌는데 주변 반응은 어땠나.
▶주변에서도 다들 빅마우스의 정체 누구냐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계시구나'라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기분이 좋기도 했고 소녀시대 멤버들도 모니터 화면 찍어서 '잘 보고 있다' '잘한다' '예쁘다'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인터넷 반응도 많이 찾아보는 편이었다.(웃음)
-기억에 남는 반응은 무엇이었나.
▶창호, 미호를 '호호 커플'이라고 부르는 것도 재밌었다. '미호가 답답하지 않고 대단해 보이고 멋지다'라는 표현들이 있었다. 미호 성격을 좋아해주는 글들이 인상에 많이 남았다.
-연기에 대한 호평은 어떻게 생각했나.
▶칭찬은 너무 좋다. 제가 볼 때 아쉬운 부분들이 늘 있는 것 같기는 한데 한 단계, 한 단계 걸어가는 길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시는 것 같다. 에너지를 많이 받고 힘이 많이 난다. 다른 작품에서도 '그 캐릭터로 보인다'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라는 책임감이 들 것 같기도 한데.
▶저는 데뷔할 때부터 가수와 배우로 동시에 데뷔한 격이다. 팀도 해체하지 않았고 계속 병행하는 중인데 저는 가수 데뷔 15년차인데, 가수 활동이 연기 활동에 비해 훨씬 많았다보니 배우라는 타이틀을 듣기가 낯선 느낌도 있었다. 가수의 업적이 너무 경험치가 많아지다 보니 그거에 비해서 15년 동안 해온 배우의 경험은 현저히 적다는 생각도 했다. 배우 15년차라고 하기에는 작품 수나 그렇고 배우로서의 경험이 적다. 저는 '공조' 때부터 배우 생활의 시작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공조'까지의 작품들도 많았지만 그때는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작품들이 됐던 것 같다. 배우로서 꼭 필요한 시기였다. 제가 펼쳐나간 건 '공조'때부터 아닌가 싶다. 사실상 요즘 들어서는 필모그래피를 하나하나씩 쌓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는 중이다.
-같은 시기 소녀시대 멤버들도 연기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이번 활동하면서 그걸 더 크게 느낀 것 같다. 개인활동도 많고 회사도 다르면서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모이는 것 자체도 힘들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연습이 끝나고 바로 개인활동을 하러 가고, 개인활동 끝나고 바로 모여서 단체 활동을 했다. 이런 것에 있어서 저랑 비슷하게 스케줄을 하는 멤버들이 많으니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의지가 많이 되는 느낌이 특히나 더 들었다. 서로 '피곤하겠다' '힘내라'라고 말하면서 의지를 하면서 지낸 부분들이 컸던 것 같다.
-지금 나이에서의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서른 살이 되면서 고민들이 생긴 것도 있다. 이전에는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이 없었다. 10대, 20대 못했던 것들을 30대 되면서 여유가 생기며 저를 돌아보는 것도 생겼던 것 같다. '30대가 되면 편하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저는 서른이 되고 나서 오히려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동안 차근차근 돌아보면서 지냈던 걸 못하면서 지내다보니 한 번에 제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 같다.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게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30대 되어서 하기 시작한 느낌이다. 중심을 저한테 맞춰서 지내보려고 노력했다.
아무런 생각없이 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30대 되고 나서는 어른이 되는 건 굉장히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편이다. 30대가 되면서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졌다. 이전에는 마냥 현재에 충실하게 지냈다면, 30대 되면서는 모든 면에 있어서 책임감이 커졌다. 제 자신에 대해서는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들을 많이 가졌다. 시야가 바뀐 것 같다.
-이런 바뀐 시야가 작품 선택에 영향을 줬나.
▶저는 똑같이 해나간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모르게 쌓인 그런 것들이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저는 늘 똑같이 해나가고 있는데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 해주시는 말을 통해서 '아 내가 이런 게 조금 변했나 보다'라고 느끼는 것들이 있다.
-올해를 돌아보자면 어땠던 것 같나.
▶제가 예전에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을 첫 주연을 맡았다. 그때 '지'(GEE) 활동을 할 때였다. 그때 이후로 제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기사에서 '제2의 전성시대'라는 말을 써주시는 걸 보고 너무 감사했다. 꾸준히 많은 사랑을 해주셨지만 다방면으로 모든 활동에 대한 반응도 한꺼번에 느껴지는 것 같아서 더 배로 느껴졌다. 15년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해가 될 것 같다.
-남은 하반기는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이제 곧 드라마 '킹더랜드' 촬영을 앞두고 있다. 그걸 준비하고 있다. 진짜 바로하게 됐다. 영화 '두시의 데이트'는 촬영을 마친 상태다. 그건 언제 개봉할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는 공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어떤 배우 혹은 사람이 되고 싶나.
▶저는 그 나이에, 그 시기에 맞게끔 차곡차곡 경험하면서 지혜롭게 지내보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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