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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경남스틸, 포스코 침수 국내 점유 50% 육박 냉연 강판 최대피해…냉연 강판 최대 업체 강세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0 14:47

수정 2022.09.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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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를 본 가운데 현대비앤지스틸 공장도 산재 사고로 멈추면서 스테인리스강(STS) 공급 우려가 불거졌다는 소식에 경남스틸이 강세다. 경남스틸은 국내 최대 철강사 포스코의 냉연 강판 전문 가공업체다.

20일 오후 2시 41분 현재 경남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185원(5.17%) 오른 37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철강업계에 따르면 스테인리스(STS) 냉연 기준품목(300계)의 유통 가격은 지난 16일 톤(t)당 430만원을 기록했다. 2주 동안 7.5%(30만원) 올랐다. STS 냉연 유통업체들은 t당 최대 20만원가량 추가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TS는 일반 철강재에 크롬(Cr)과 니켈(Ni) 등을 첨가한 제품으로 내식성(부식에 대한 저항력)·내열성(고온을 견디는 능력)이 우수해 건설과 가전제품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인다. 전기차 배터리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 소재로도 활용된다.

이달 들어 니켈 가격이 반등한 데 이어, 포항제철소가 수해를 입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비앤지스틸도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국내 2위 STS 냉연 생산업체다.

주요 업체의 생산 차질로 STS 가격이 뛰면 대양금속 등 다른 STS 생산업체나 유통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철강업계에선 포항제철소가 정상화할 때까지 시장이 STS뿐만 아니라 다른 철강재 수급상황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스틸은 시어(SHEAR), 슬리터(SLITTER)를 비롯한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냉연코일을 자동차와 가전 등 수요 시장이 원하는 규격 등 사양에 맞게 절단 가공해 공급한다. 지난해 공급 규모는 34만t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냉연 강판 가공업체 중 최대 규모다.


포스코의 냉연 강판 가공업체 18개 중 판매 규모에서 세운철강, 신라철강과 함께 '빅3'로 불린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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