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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납세정보 보호하는' 국세청 해킹시도 10배 늘었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1 10:14

수정 2022.09.21 10:14

홍영표 "2018년 243건에서 2021년 2698건으로...보안 유지 당부"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민의 민감한 납세 정보를 보호하는 국세청 해킹 시도가 4년새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해킹 시도 건수는 2018년 243건에서 2021년 2698건으로 무려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2018년 전체 해킹 시도 건 중 15%에 불과하던 국내 해킹 시도 비율은 올해 8월 기준 57%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국세청의 해킹 관련 정보보안 담당자는 5년 동안 단 '2명'에 불과해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다.

국외 해킹 시도 현황 역시 양상이 바뀌고 있었다. 2018년 38%를 차지하던 중국의 국세청 해킹 시도는 올해 8월 기준 8%까지 떨어진 반면 2019년 11%에 불과하던 미국의 해킹 시도는 동기간 44%까지 증가했다.
또 2020년에는 130개국에 육박하는 국가에서 해킹을 시도하는 등 공격이 다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세청 관계자에 의하면 해커들이 IP 주소 우회를 통해 해킹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출처를 확신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최근 5년간 유형별로는 정보유출이 8866건으로 절반가량(49.5%)을 차지했으며 시스템 권한 획득(17.4%)과 정보수집(16.6%)가 그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올해 초 국세청 연말정산 사이트에서 보안 허점이 노출되었는데도 국세청이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해킹 시도 양상이 바뀌고 있는 만큼 민감한 납세 정보를 보호하려면 국세청 보안망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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