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전력이 보유한 에너지, 환경시스템, 계측센서·부품 분야 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양도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은 21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과 함께 기술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술나눔은 대기업 등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해 새로운 사업화 기회를 열어주는 대·중소 동반성장 사업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처음 기술나눔에 참여했다. 지난 6월 211건의 기술을 개방하여 기술 설명회와 수요 발굴 및 선정 절차를 거쳤다.
최종적으로 50개 중소기업에 총 79건의 기술을 이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날 행사에서 수혜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이전되지 않은 한국전력의 기술은 국가기술은행(NTB)에 목록을 공개하여 올해 연말까지 상시 이전을 추진한다.
이날 산업부와 KIAT, 한국전력은 기술나눔 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수혜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및 특허 활용 전략에 관한 특강도 진행됐다.
업부 노건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한국전력의 기술을 이전받아 우리 중소기업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기술나눔을 확대하여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필요한 기술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IAT에 따르면, 2013년부터 현재까지 기술나눔에 참여한 기업은 대기업과 공기업 등 25개사이며, 2,577건의 기술을 1154개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했다. 이전받은 기술은 주로 초기 창업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존 제품 개선 등에 활용되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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