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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이노테라피, 모발이식용 생체 접착제 탈모치료 새 길…KAIST와 신소재 개발 강세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1 14:47

수정 2022.09.21 14:47

[파이낸셜뉴스]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서명은 교수와 이해신 교수가 주도한 공동연구팀이 생체 친화적 접착제를 개발해 모발 이식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이노테라피가 강세다. 이노테라피는 과거 한국과학기술원과 탄닌, 폴리에틸렌글리콜 및 물, 저급 알코올 또는 이들의 혼합물을 포함하는 접착제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공동 출원한 바 있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2시 43분 현재 이노테라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원(6.62%) 오른 7890원에 거래 중이다.

연구팀은 와인의 떫은맛 성분인 '탄닌산'과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섞어 생체친화적 접착제를 개발했다. 탄닌산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과일 껍질, 견과류, 카카오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탄닌산은 접착력과 코팅력이 강해 다른 물질과 빠르게 결합한다.


수용성 고분자를 탄닌산과 섞으면 코아세르베이트(끈적이는 작은 액체방울)가 가라앉기도 하는데, 인체에 쓸 수 있는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사용하면 독성이 낮은 의료용 접착제로 응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두 종류의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조합해 구조를 설계함으로써 접착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폴리에틸렌글리콜(PEG)과 폴리락틱산(PLA)은 모두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인체 사용을 허가받은 물질이다.

연구팀은 나아가 온도를 올렸다 내리는 과정을 반복하면 미셀과 탄닌산의 상호작용이 견고해지고, 물성이 백 배 이상 향상되는 특징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피부 자극이 적고 체내에서 잘 분해되는 소재 특성을 이용해 모발의 끝에 이 접착제를 발라 피부에 심는 동물실험을 통해 모발 이식용 접착제로서 응용 가능성을 보였다.

이해신 교수는 그간 탄닌산을 비롯한 폴리페놀 접착력과 저독성에 주목해, 의료용 접착제, 지혈제, 갈변 샴푸 등 다양한 응용 분야를 개척해왔다.
향후 이를 모낭을 옮겨 심는 기존 모발 이식 방식을 보완하는 새로운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노테라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3년 9월 12일 한국과학기술원과 탄닌, 폴리에틸렌글리콜 및 물, 저급 알코올 또는 이들의 혼합물을 포함하는 접착제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공동 출원한 바 있다.
출원등록 번호는 10-1307367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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