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26일부터 국내 주식도 소수점 거래…실효성 있나

뉴시스

기사내용 요약
미래에셋, KB 등 내주 서비스 시작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하락 마감을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0.64포인트(0.87%) 하락한 2347.21을 나타내고 있다. 2022.09.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하락 마감을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0.64포인트(0.87%) 하락한 2347.21을 나타내고 있다. 2022.09.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주식에 이어 국내 주식도 0.1주 단위로 거래가 가능한 소수점 거래가 26일부터 도입된다. 시장에서는 소수점 거래에 따른 소액 투자자들의 유인과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 총 24개 증권사가 소수점 거래 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들은 26일부터 소수점 거래가 시행됨에 따라 다음 주 중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내년 초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소수점 거래는 주식을 살 때 1주 단위로만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소수점 단위로 쪼개 거래하는 방식을 말한다. 최소 주문 가능 금액은 10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이며 거래 가능 종목 수는 증권사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국내 시장에서 현재 1주당 가격이 가장 높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매수하려면 79만1000원(20일 기준)이 든다. 하지만 앞으로는 투자자가 0.1주를 사고 싶다면 7만9000원으로 거래가 가능해진다. 0.01주면 가격은 7900원에도 주식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는 세법 해석 때문에 해외 주식보다 늦어졌다. 기획재정부가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와 관련해 매도 시 발생하는 소득은 비과세 대상이라고 유권 해석을 내리면서 예정대로 서비스 개시가 가능해졌다.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도입에 대해 증권가 의견은 엇갈린다. 소수점 투자 도입으로 소액 투자자들의 우량 기업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와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상충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싼 대형주를 쪼개서 소액으로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이 증가하고 신규 계좌 개설로 이어져 마중물 효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 유입 효과는 거래가 축적되는 과정에서 지켜봐야 하고 이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면서 "5000원이라도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보다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들이 생길 수 있어 충분히 도입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수점 거래에 따른 투자자 유입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다.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국내 증시 상황에서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코스피는 연초 대비 20% 이상 빠졌고, 해외에 비해 1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적다는 점도 매력도가 떨어진다. 전날 기준 주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8만6000원 태광산업 76만6000원, LG생활건강도 69만8000원 등 60만원대로 내려간 상태다.

실시간 거래가 어려워 시장 상황에 재빠르게 대처하기 힘들 수 있다. 또 의결권 행사가 금지되는 등 주주로서 권한이 제한되기 때문에 제도적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증권사 계열사 종목의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할 수 없다. 삼성증권에서는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을 쪼개 살 수 없고 카카오페이증권에서는 카카오, 카카오페이에 대한 소수점 거래를 할 수 없다.

황 연구위원은 "즉각적인 투자자 유입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주가 조정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식 거래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제도 도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주식 보유 증가속도는 다소 완만한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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