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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금리 이젠 1%P 더 높다..3연속 0.75%P 인상에 나스닥 1.8% 급락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2 07:12

수정 2022.09.22 10:04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7월27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2.09.21. /사진=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7월27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2.09.2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을 때까지 높은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3.00%~3.25%로 인상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밝힌 내 메시지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오해 말기 바란다”며 “물가가 본격적으로 완화된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파월은 8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 가계와 경제에 고통이 있더라도 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메시지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 내지 금리인하 전환을 바라는 시장의 기대에 분명히 선을 긋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를 4.4%,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높였다. 올해 남은 11~12월 FOMC에서 빅스텝 혹은 자이언트 스텝이 더 연속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특히 파월 의장은 "우리는 2%의 물가상승률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업률 상승과 경제 둔화를 초래하는 한이 있어도 물가 잡기를 우선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이처럼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노동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물가안정 복원에 실패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객장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객장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파월 의장의 회견에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급락했다. 이날 연준의 0.75%p 금리 인상은 예견돼있었지만, 파월 연준의장이 향후 추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탓에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8% 급락하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1.7% 하락 마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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