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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리더십’ 삼성전자, 美 컴캐스트에 장비 공급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2 09:23

수정 2022.09.22 09:23

올초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필드 시험 완료

美 케이블 사업자 대상 5G 추가 진입 교두보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의 5세대이동통신(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1963년에 설립된 컴캐스트는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케이블 사업자 대상 5G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사진)은 “컴캐스트 수주는 삼성전자의 5G 기술력과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향후 이동통신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차세대 통신 비전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22일 말했다.

컴캐스트는 케이블TV, 와이파이(Wi-Fi) 서비스와 함께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망을 대여하는 방식(MVNO)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또 2020년 9월 3.5GHz 대역(CBRS,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 주파수 경매에서 라이센스 획득에 성공, 자사 5G망 구축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컴캐스트는 올해 초 미국 현지에서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필드 시험을 마쳤다. 오는 2023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온라인 게임 등 고품질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의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5G 중대역(3.5GHz~3.7GHz, CBRS) 기지국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 등 통신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은 기지국, 라디오, 안테나 기능을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해 기지국을 소형화·경량화 하면서도 데이터 처리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로 대폭 개선했다.

이를 통해 케이블 사업자는 기존에 사용 중인 전선 상에 기지국을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설치 공간 확보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 또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은 셀(Cell)당 전력소모를 최대 50%까지 절감해 준다. 외부 환경에 노출된 전선에 설치되는 특성을 감안해 기상변화 등 외부 요인으로 기지국이 설치 위치를 이탈할 경우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알려주는 자동감지센서도 탑재됐다.


삼성전자와 컴캐스트 로고.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컴캐스트 로고. 삼성전자 제공

컴캐스트 사업개발전략담당 톰 나이겔 전무(Senior VP)는 “혁신적 5G 리더십과 검증된 이동통신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네트워크사업담당 마크 루이슨 부사장은 “이번 컴캐스트와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 내 5G 리더십을 보다 공고히 하고 컴캐스트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2020년), 디시 네트워크(2022) △영국 보다폰(2021) △일본 KDDI(2021) △인도 에어텔(2022) 등 글로벌 초대형 이동통신 사업자들과도 5G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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