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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둘 중 하나는 죽어야”...박지원 “너도 살고 나도 살아야 정치”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2 10:49

수정 2022.09.22 16:12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뉴시스DB) /사진=뉴시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뉴시스DB)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안철수 의원과의 회동에서 “(이준석·윤핵관)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발언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너도 살고 나도 살아야 정치”라고 맞받아쳤다.

홍 시장은 21일 안 의원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만나 현재 국민의힘 내분 사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당이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서로 조롱 정치만 해 오는 걸 보고 저렇게 되면(갈라지면) 나중에 감정이 격해져서 봉합이 안 되고 통합이 안 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이 “천신만고 끝에 정권을 잡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정권 잡고 나서 매일같이 한두 마디 툭툭 던지는 조롱 정치 속에서 모든 사안을 법원을 통해서 해결하려면 그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안 의원도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인데 이걸 법원에 갖고 간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빨리 결론을 내달라고 가처분 소송이 있는 것이다. 판사가 일부러 시간을 2주 끌었다는 것은 판사 마음에는 시간을 먼저 줄 테니까 정치적으로 해결해 달라라는 뜻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시장이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소개하며, “너도 살고 나도 살아야 정치다. 하나는 죽어야 한다면 이는 전쟁”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대북정책도 이와 같은 원리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전 원장은 "북한 핵이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막무가내이기에 우리는 대화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화에 초점을 맞춰 접근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에게 이번 순방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올 것을 촉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전기차 보조금도 꼭 해결하시기 바란다”고 말했으며, “한일정상회담은 성과는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만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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