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을 꿈꾸기 위해 만들었습니다."(한문철 변호사)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이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로 안방을 찾아온다. 그간 유튜브에서 교통사고 관련 블랙박스를 분석하며 인기를 끌었던 한문철 변호사가 스타들과 본격 공익 예능의 시작을 알렸다.
22일 온라인을 통해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민철기 CP와 한문철 변호사, 이수근, 규현, 한보름, 기욤 패트리, 우주소녀 수빈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는 대한민국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한블리'의 '엄지척 드라이버' 프로젝트로 한문철 변호사를 주축으로 기상천외한 블랙박스 영상을 소개하는 국내 최초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다.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 27년간 교통사고만 6000여 건을 수임하며 승소율 99%라는 기록을 달성해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한블리'를 통해 도로 위 끔찍한 교통사고 현장을 비롯해 황당한 사건 등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사고 예방법과 대처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한문철 변호사와 블랙박스 영상을 두고 난상토론을 펼칠 출연자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이수근과 규현, 한보름, 기욤 패트리, 우주소녀 수빈까지 남녀노소, 운전경력을 불문한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해 이슈에 대해 다채로운 토크로 함께 풀어갈 예정이다.
이날 민철기 CP는 한문철 변호사와 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해야겠다 생각한 계기가 저도 운전을 오래 했지만 사고가 난 현장을 목격하거나 기사를 통해 봤을 때 한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엄청난 일도 벌어질 수 있더라"며 "가벼운 접촉사고부터 큰 사고까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사고가 안 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평소 방송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러다 '한문철 TV'를 보게 됐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을 갖고 많이 보더라"며 "운전이라는 게 먹고 자는 문제 만큼이나 생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큰데 이걸 방송에서 다뤄봤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기존 블랙박스 영상 프로그램과 다르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연예인 분들도 '한블리'를 녹화하며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교통 상식이 풍부해진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일반 방청객 분들을 모셔서 그분들의 판단도 들어본다"며 "마지막에 그 주에 한번 기억해야 할 블랙박스 영상을 뽑는데, 그런 게 쌓이다 보면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잘 대처하실 수 있어서 예방되고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문철 변호사는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을 꿈꾸기 위해 만들었다"고 인사했다. 이어 기존 유튜브 방송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유튜브는 저 혼자 한다"며 "영상을 분석하고 제가 묻고 대답하는데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또 채팅창을 볼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답했다.
또 한문철 변호사는 "다섯 분과 함께 하면서 제가 생각지 못한 기상천외한 답변도 나온다"며 "'오히려 이게 정답일 수 있겠구나' '나는 법원 판단, 판결 기준으로 해서 이게 일반인 생각과 동떨어진 면도 있겠구나' 하고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끝나는 시간까지 잠들 수 없는 예능"이라고 재미를 자신했다.
이수근은 출연 이유부터 밝혔다. 그는 "워낙 운전에 관심이 많다"며 "섭외 전화가 왔고 검토할 필요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민철기 CP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워낙 한문철 변호사님의 유튜브 방송의 팬이었다"며 "막상 현장에서 뵀는데 너무 신기하더라, 저도 방송하는 사람인데 누굴 만나도 신기해한 적이 없는데 선생님 뵈면 신기하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실 톤 잡기가 어렵다"며 "예능이라 말씀하셨는데 영상에서 교통사고 나는 걸 보고 웃을 때도 있다, 누워있는 걸 보고 안 웃을 수가 없다, 그럴 때는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되는데 시청자 분들께서 그런 부분 편안하게 너그럽게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또 이수근은 "너무 즐겁다"며 "저도 알지 못한 새로운 정보를 매주 느끼고 가게 돼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규현 또한 "제가 갑자기 여기 나오고 싶다 할 수도 없고 섭외 전화가 왔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JTBC에서 예능을 많이 했는데, 블랙박스를 리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며 "블랙박스라는 게 하루에도 몇 만개씩 들어오는데 잘 만들면 평생 갈 수 있겠다 생각도 들고,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변호사님도 너무 뵙고 싶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흔쾌히 수락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철기 CP는 "섭외를 생각하다 보니까 사고를 경험했던 분도 있으면 좋겠다 했다"며 "그때 생각했던 게 여러명이 있었는데 안 좋은 기억이지만 규현씨가 예전에 크게 교통사고를 당했던 경험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돈, 인기가 있든 없든 사고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며 "그래서 규현씨가 갖고 있는 운전에 대한 생각들, 기억들이 '한블리'를 통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다가가고 느끼는 게 다를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규현은 교통사고를 경험한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요즘에는 단속도 강화되고 운전 의식도 많이 올라가서 벨트를 잘 매주시는 것 같다"면서도 "사고 이후로 어느 자리에 앉든 벨트를 안 매면 불안해서 차를 탈 수가 없었다"며 "벨트 매는 게 가장 최우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운전할 때는 곤두세워서 해야 한다, 방어운전이 최고인 것 같다"며 "속도도 내기보다 구간 단속이 있을 때는 그 속도로만 간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시키는 대로만 하면 문제가 없더라"며 "법규를 시키는 대로만 지킨다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보름도 출연 이유에 대해 "10년 차 운전 경력이 있는데 운전하면서 지나쳤던 걸 이번에 '한블리'를 하면서 한번 더 짚고 넘어가야겠다, 조심해야겠다 하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보름은 평소 운전을 즐긴다고 했다. 그는 "저는 레이싱을 좋아해서 도전, 속도를 좋아한다"며 "운전할 때 겁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주차는 기가 막히게 잘한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를 들은 규현은 "겁이 있어야 하거든요, 위험하다"며 걱정했다. 그러자 한보름은 "그래서 눈, 비오는 날엔 안 한다"고 답했다.
기욤 패트리는 "운전 20년 차"라고 밝힌 뒤 "운전을 좋아하고 레이싱에 관심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외국인 눈에 한국 운전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었던 게 아닌가 한다, 그래서 저를 섭외하신 것 같다"며 "외국인으로서 저의 역할도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우주소녀 수빈은 "평송 한문철 변호사님 유튜브를 즐겨봤는데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라며 "첫 정규직인데 열정도 넘치고 설렌다"고 소개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유익한 정보 전해드리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최대한 중립적으로 영상을 소개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어떨 때는 양쪽 질문 같이 올라올 때도 있다"며 "불과 5분 만에 같이 올라올 때가 있어서 한쪽 말만 듣지 말고 상대 측 입장에서도 생각해본다, 객관적으로 판단하려 노력하면서 제가 궁금한 걸 물어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립적으로 답변하면서 이분이 잘못했더라도 '잘못했다'고만 하지 않고 이런 부분은 '아쉽다'고도 한다"며 "어떨 때는 야단을 칠 때도 있는데 위로도 해드린다"고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센 영상도 있고, 황당한 영상도 있고, 화가 나는 영상도, 혹은 훈훈한 영상도 있다"며 "하지만 여러분들은 똑같은 상황을 당하지도 말고 내지도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직접 경험하지 마시고 간접 경험을 하셨으면 한다, 사고 없는 그날을 꿈꾸자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철기 CP는 "저는 운전에 자신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며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안전, 방어운전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뭐가 튀어나올지 모른다"며 "저희 프로그램이 돈을 많이 벌게 해드리진 못해도 생명 연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교통사고 0%는 불가능하지만 보시는 시청자분들이 늘어가다 보면 교통사고가 줄어들고 사망자수, 부상자수도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한문철 변호사는 "저는 모든 분들이 보시길 바란다"며 "운전사도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규현은 "전국 모든 매니저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며 "다들 베스트 드라이버이고 운전을 잘한다 생각하실 텐데 방송을 보시면 내가 운이 좋았다 생각하실 것 같다, 저희 매니저도 모니터를 하는데 조금씩 더 주의하면서 운전하는 것 같더라, 운전 많이 하시는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한블리'는 이날 오후 8시5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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