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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비속어 논란, 中매체도 주목...포털 인기검색어 1위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3 10:10

수정 2022.09.23 10:36

- 환구망, 한국인 세 번이나 창피 당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중국 매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중국 매체 캡처.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비속어 논란을 중국 매체들도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엔 인기 검색어 1위로 올라왔다.

23일 관찰자망은 한국 언론을 인용,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장에서 나오던 도중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한 말이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이××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팔려서 어떻게 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에서 ‘바이든’으로 알려진 부분이 ‘날리면’이었고 국회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 국회라고 해명했다.

관찰자망은 ‘이××’ 부분을 ‘崽子’라는 중국어로 표현했다.
사전적 의미는 ‘아이’ 또는 ‘짐승××’인데, 후자를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대 중한사전은 ‘욕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서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었다고 주장한 부분의 경우 관찰자망은 그대로 ‘바이든(拜登)’이라고 썼다. 한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이날 오전 현재 바이두의 인기 검색어 1위로 올라와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44위에 걸려 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과 환담 시간이 48초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하는 매체도 상당수였다. 베이징일보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단독 회동은 5월 21일 서울에서 정상회담 후 5개월 만이며 48초 동안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환구망은 한국인들이 세 번이나 창피를 당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비속어 논란과 48초 회동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세 번째 사례로 제시했다.
2년 9개월 만의 회담인데 30분간 약식으로 이뤄진 점, 정상회담 개최를 한국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점, 일본 측은 ‘회담’ 대신 ‘간담’이라고 표현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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