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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 아크 ETF 2곳서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임한 이유는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3 16:08

수정 2022.09.23 16:08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사진=뉴스1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2곳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할을 그만 뒀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캐시 우드는 아크인베스트가 운용하는 9개 ETF 모두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맡아 왔다.

아크인베스트에 따르면 윌리엄 쉐러 아크인베스트 트레이딩 매니저가 이달부터 캐시 우드 대신 '아크 3D 프린팅 ETF(PRNT)'와 '아크 이스라엘 혁신기술 ETF(IZRL)'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맡게 됐다. '아크 3D 프린팅 ETF(PRNT)'는 3D 프린팅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며 '아크 이스라엘 혁신기술 ETF(IZRL)'은 바이오헬스·인공지능·3D 프린팅·이커머스·자율주행 관련 이스라엘 기업들을 담은 상품이다. 각각 운용자산(AUM)은 1억9670만달러, 1억1540만달러다.

야후파이낸스는 "캐시 우드가 쉐더에게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할을 넘긴 것은 아크인베스트에서 일련의 고위직 경영진 인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캐시 우드 CEO가 퇴임할 경우 ETF를 운용할 수 있는 후계자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모닝스타의 로비 그린골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주요 인사 리스크 악화는 회사가 인재를 개발하고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아크인베스트의 주요 ETF 수익률이 고꾸라지고 있다. '아크 3D 프린팅 ETF(PRNT)'와 '아크 이스라엘 혁신기술 ETF(IZRL)'은 올들어 각각 41%, 38% 하락했다.
아크인베스트의 대표적인 ETF인 '아크 혁신 ETF(ARK)'의 하락폭은 60%에 달한다.

캐시 우드는 코로나19 확산 직후 기술주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투자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미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한 뒤 아크인베스트 ETF의 부진이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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