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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검사 찐따ㅋㅋㅋ'…검찰, '계곡살인' 조현수의 조롱 메모 제시

뉴스1

입력 2022.09.23 16:09

수정 2022.09.23 16:13

'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왼쪽)·조현수/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왼쪽)·조현수/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XXX검사 찐따ㅋㅋㅋ, 말하는 거 찐따 같기는 해, X쩐다. 거짓자백ㅋㅋ'

인천지검은 23일 오후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이규훈) 심리로 열린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은해(31)와 조현수씨(30)의 16차 공판에서 이같이 적힌 조씨의 검찰 조사 당시 '메모'를 공개했다.

조씨가 이씨와 피해자인 A씨(사망당시 39세)에 대한 살인 후 보험금 편취 범행을 모의한 적 없다고 부인한 데 이어 수사기관에서의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진술까지 부인하면서다.

조씨는 신문을 하는 검사에게 "윽박을 안질렀으면 동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제게 건넨 말을 기억하냐"고 물었고 "검찰 조사가 강압적이었고, 자꾸 못 나갈 것처럼 말해서 (복어독 살인미수 범행을 인정하는)거짓 진술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검찰은 조씨가 조사를 받을 당시 종이에 끄적였던 메모와 지인에게 보낸 편지를 제시하며 "강압수사를 하는 검사한테 찐따라고 하는 등 멘트는 아닌 거 같은데요, 제가 찐따 같아 보였나요"라고 반문했다.

조씨는 이날 검찰과 변호인의 피고인 신문에 나서 증언을 이어갔으나,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여전히 검찰의 강압수사를 주장했다. 그러자 검찰은 조씨의 잇따른 강압수사 주장에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앞선 공판에서는 이씨와 조씨의 일부 지인 그리고 공범으로 알려진 방조범들이 당초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을 번복하며 그 배경에 검찰의 강압수사를 언급한 바 있다.

이날은 당초 결심공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재판부가 검찰에 공소사실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다음 기일로 연기됐다.


조씨에 대한 신문이 마무리되면 같은날 이씨에 대한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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