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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쏟아부었다" 육성재 '금수저', '빅마우스' 흥행 바통 이을까(종합)

뉴스1

입력 2022.09.23 16:19

수정 2022.09.23 16:19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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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수저 제작발표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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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수저 제작발표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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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육성재가 군 제대 이후 복귀작 '금수저'로 안방을 찾아온다. 앞서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가 1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로 종영한 가운데, 전작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 김은희/연출 송현욱 이한준) 제작발표회에는 송현욱 PD를 비롯해 육성재, 이종원, 연우, 최원영, 최대철, 한채아, 손여은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우아한 친구들' '언더커버' '연모' 송현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육성재는 극 중 대한민국 대표 금수저 이승천 역을 맡았다.
이날 그는 군 제대후 복귀작으로 '금수저'를 택한 이유에 대해 "전작 '쌍갑포차'나 '도깨비'는 말괄량이 같고 가볍고 밝은 캐릭터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뭔가 무겁고 진중한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더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됐고, 무엇보다 송 감독님 때문에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팬들, 시청자들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많은 팬분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뵙고 싶었고 목말랐다"며 "그만큼 더욱 큰 책임감과 열정을 쏟아부은 작품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금수저'는 그냥 2022년도다"라며 "'금수저'만을 위해 오롯이 열정을 쏟아부었고 그만큼 애착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큰 선물 같은 2022년의 '금수저'다"라고 덧붙였다.

송현욱 PD는 육성재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육성재 배우를 갓 군 제대하고 처음 만났다"며 "왠지 초롱초롱하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넘치더라, '금수저' 승천이란 캐릭터가 어려웠는데 '하면 되죠'라고 쉽고 단순하게 자신감을 내비치기에 믿고 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입버릇처럼 하는 얘기가 '금수저'란 작품에 세 가지가 있다면 금수저, 금수저 할머니 그리고 육성재가 있다고 한다"며 "그만큼 최고의 집중력과 재치와 순발력을 가졌다, 하루도 안 쉬고 찍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촬영했다, 동료 배우들을 배려하며 찍더라"고 칭찬했다.

이종원은 극 중 대한민국 대표 재벌 도신그룹의 후계자 황태용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당시에 대해 "웹툰을 어렸을 때 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황태용 캐릭터를 실제로 연기할 수 있다니 놀랐다"며 "또 각색 내용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태용이가 되면 기억을 잃어버린 채로 삶을 사는데 두 삶을 연기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원은 작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는 저에게서 가장 큰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올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고 집중했던 일이었어서 이 작품을 통해 태용이와 승천이의 두 가지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그 이상까지 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서는 "천의 얼굴"이라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육성재는 "저는 만의 얼굴"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현욱 PD는 이종원에 대해 "미소가 아름답다"며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 흙수저로 가게 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이었는데 혼란과 혼돈과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싶다는 욕망과 자기를 따뜻하게 해줬던 흙수저 가족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을 잘 표현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채연은 몰락한 재벌 딸이자 황태용의 약혼녀 나주희로 분한다. 정채연은 최근 '금수저' 촬영 도중 계단에서 넘어져 쇄골 골절과 뇌진탕 진단을 받은 바 있어 이날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육성재는 "이 자리에 없어서 아쉽지만 정채연이 현장에서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라 고맙다 하고 싶다"며 "잠도 못 자고 열악하고 지친 환경에서도 끝까지 웃음 잃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정채연에게 "빠른 쾌차 바란다"며 "빨리 완쾌해서 다시 웃으면서 만날 수 있는 날을 바라겠다"고 영상 편지를 보냈다. 이어 "항상 너무 고마웠고, 덕분에 현장에서 마무리까지 행복하게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채연이 영상을 통해 깁스를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아쉽고 속상하다"며 "빨리 쾌차해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 너무 보고 싶고 함께했던 선배님들도 만나뵙지 못해 아쉽다"며 "얼굴 뵙고 인사드리면서 재밌는 얘기 나눴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우는 서울제일고 여신 오여진으로 열연한다.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여진이한테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 "저와는 정말 반대되는 성향의 캐릭터였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여진이를 하게 된다면 전환점이라 해야 할까, 스스로 많이 달라질 것 같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욕심이 나서 미팅 때도 너무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연우는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모두 한살 터울"이라며 "또래들끼리 연기하면서 편안함 안에서 나오는 시너지,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기 외에도 편안하게 연락할 수 있는 친구들이기도 하다"고 애정을 보였다.

송현욱 PD는 연우의 연기 열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우씨는 미팅을 하는데 너무 의욕과 의지를 불태웠다"며 "자신은 여진을 하기 위해서 왔다고 하더라"고 돌이켰다. 이어 "여진 캐릭터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 '금수저' 집안의 상위 1% 집안 딸 땁게, 패션과 외모를 담당한다"며 "매신마다 의상과 머리를 바꾸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송현욱 PD는 '물질만능주의' 우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부모를 바꾼다는 그런 점이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개천에서 용난다는 건 옛날 얘기"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부모에 의해 운명이 결정된다는 식으로 체념과 조소가 퍼진 사회인데 개개인의 욕망을 돌려말하지 않고 쉽게 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주인공이 금수저 할머니를 만나면서부터 밥을 세 번 먹으면 그 집 아들이 된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데, 금수저를 사용하게 되면 부모를 버리게 되는 극단적인 상황이 오게 된다"며 "그래서 저희는 주인공이 세 번의 선택과 갈등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상황을 얼마나 공감하게 할 수 있는가, 납득하게 할 수 있는가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송현욱 PD는 "특별히 전하는 메시지를 내세우기보다 선택, 갈등, 고민의 순간에 같이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오랜만에 부모 자식 같이 앉아서 얘기하고 소통하는 소중한 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인기 원작 웹툰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송현욱 PD는 "처음에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제목만 보고 일일연속극인 줄 알았다"며 "사극이거나 일일연속극일 줄 알았는데 웹툰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선택하게 된 계기는 웹툰 1화 프롤로그에 왕자와 거지 이야기로 시작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옷을 바꿔 입고 역할 체인지한 왕자와 거지가 우여곡절을 겪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데 웹툰은 두 가지를 질문한다"며 "그럼 '본래 자리로 돌아간 거지는 행복했을까?'라는 질문에서 웹툰이 시작된다, 가족과 친구가 있는데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고리타분하게 되고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되는 현실 속에서 매 상황 갈등을 이겨내고 어떻게 극복해가는가 그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지는 행복했을까'라는 질문처럼 그런 얘기를 드라마에서 서너번 정도 다룬다"며 "극 중에서 승천은 서너번 정도 역할 체인지를 한다, 부자가 됐지만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상황이 펼쳐지고 태용은 예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욕망도 드러내면서 또 다른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웹툰에서는 3개월, 3년, 30년 기간에 걸쳐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게 너무 길어서 1개월, 1년, 10년으로 각색했다"며 "'금수저'에 없는 캐릭터도 나온다, 각자의 캐릭터도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16부작을 고려해서 변형했는데 웹툰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금수저'는 이날 오후 9시45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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