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연구진, 소행성 류구 시료서 '액체상태 물' 확인

뉴시스

입력 2022.09.23 17:37

수정 2022.09.23 17:37

기사내용 요약
이산화탄소 포함한 탄산수 상태

[도쿄=AP/뉴시스]지난 2020년 12월15일(현지시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제공한 비디오 영상에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의 캡슐 개봉 후 용기 안에 토양 샘플이 보인다. 2022.09.23.
[도쿄=AP/뉴시스]지난 2020년 12월15일(현지시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제공한 비디오 영상에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의 캡슐 개봉 후 용기 안에 토양 샘플이 보인다. 2022.09.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소행성 '류규'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액체 상태의 '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호쿠(東北) 대학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연구팀은 하야부사2가 채취한 시료에서 액체 상태의 물을 발견했다. 한 방울도 되지 않는 양이이다.

지구의 물 기원, 태양계 성립 규명의 열쇠가 되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연구 성과는 2일자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하야부사2는 2019년 2월과 7월 류규 착륙에 성공했다. 이 때 지표·지중 모래를 채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12월 시료가 담긴 캡슐이 무사히 호주 사막에 착륙한 바 있다. 총 5.4g 시료를 복수의 연구팀이 연구하고 있다.

일본 연구팀은 실의 성분, 구조를 상세히 분석한 결과 물을 발견했다. 소금과 유기물 이외에도 이산화탄소(CO2)가 포함된 탄산수 상태라고 확인했다.

물은 광물 결정에 있는 수 마이크로미터(㎛) 구멍 안쪽에서 발견됐다. 지구에 소행성 등이 낙하해 물, 유기물을 가져왔다는 가설을 보강하는 성과다.

연구를 이끈 도호쿠 대학의 나카무라 도모키(中村智樹) 교수는 "발견된 액체는 단 한 방울이지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류구가 되기 전 천체가 물을 대량으로 안고 있던 것이, 지구에 물을 초래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물을 많이 떠안은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면 지구에 물이 공급된다.
거기에 유기물도 포함돼 있다"며 "바다나 유기물 기원을 직접적으로 연관된 증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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