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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리마스터링'…13년 지나도 명작인 이유 [시네마 프리뷰]

'아바타 리마스터링' 스틸컷
'아바타 리마스터링' 스틸컷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이 씨 유(나는 당신을 봅니다)."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이 대사를 다시 스크린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아바타'(감독 제임스 카메론)가 13년 만에 리마스터링 되어 관객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지난 21일 국내에 재개봉한 '아바타 리마스터링'은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로 거듭난 제이크와 나비족(Na'vi) 네이티리가 선택해야 할 단 하나의 운명을 그린 '아바타'를 4K HDR(High Dynamic Range)로 새롭게 리마스터링 한 영화다.

영화는 다리를 쓰지 못하는 전직 해병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 분)가 죽은 형을 대신해 행성 판도라로 파견, 형이 조종할 예정이던 아바타를 대신 조종하는 아바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며 시작된다. 제이크 설리는 나비족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부딪히는 과정을 겪지만,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와의 만남을 통해 에이와의 계시를 받아 오마티카야 부족에 함께할 수 있게 된다. 제이크 설리는 나비족과 함께 하며 그들의 정보를 상부에 보고하는데, 이 과정에서 나비족들의 문화와 생활 방식에 대해 공감하게 되면서 혼란을 겪기도 한다. 특히 제이크 설리는 네이티리와 사랑에 빠지면서, 개발을 하기 위한 인간의 욕심과 터전을 지키려는 나비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2009년 개봉 이후 13년 만에 재개봉임에도 완성도 높은 CG와 세대 구분 없이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이야기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우선 13년 전 CG로 구현해낸 세상은 여전한 완성도를 보여주며, 이질감 없이 그려내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번에 4K HDR로 리마스터링되면서 더욱 선명해진 영상미를 3D로 다시 즐길 수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제이크 설리가 아바타로 지내는 동안 필연적으로 거칠 수밖에 없는 정체성의 혼란은 물론, 환경과 개발의 관점까지 다루는 이야기는 2022년에도 설득력을 지닌다.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하는 나비족과 엄청난 가치를 지니는 자원 언옵테늄을 채취하기 위해 숲을 파괴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그려내며 선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에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역시 아바타'라는 수식어를 절로 떠오르게 한다.

'아바타'는 개봉 당시 국내에서만 1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전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은 무려 28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달성, 역대 흥행 성적 1위라는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인 만큼, 이번 재개봉을 통해 올해 12월 개봉을 앞둔 속편 '아바타 : 물의 길'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자 한다.
'아바타 리마스터링'의 개봉으로 '아바타'를 이미 관람했던 관객에게는 다시금 여운을 안기고, 새로운 관객들은 전편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더불어 '아바타 리마스터링'에는 쿠키 영상이 삽입, 속편인 '아바타 : 물의 길'의 내용을 예고하는 영상이 담겨 이목을 끈다.

'아바타 리마스터링'은 3D로만 극장 개봉했으며, IMAX, 4DX, 슈퍼4D, 돌비 시네마 등 다양한 포맷으로 2주간만 상영한다. 러닝타임 16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