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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까지 불과 2개월…벤투호, 김민재 합류에도 물음표 따르는 수비

뉴스1

입력 2022.09.23 22:08

수정 2022.09.23 22:08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에서 동점골을 허용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에서 동점골을 허용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민재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민재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고양=뉴스1) 김도용 기자 =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 무대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민재(나폴리)가 6개월 만에 합류했지만 벤투호의 뒷문은 여전히 불안감을 남겼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 수비 조직력 개선이라는 숙제를 받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선제골 후 2골을 내리 실점, 1-2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40분에 터진 손흥민의 그림 같은 프리킥 덕에 무승부를 거뒀다.

패배는 면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이었다.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약 2개월 앞두고 펼쳐진 9월의 첫 평가전에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등 주축들을 모두 소집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펼쳐진 평가전 4연전에 부상으로 빠졌던 수비의 핵심 김민재도 6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 유럽축구의 중심으로 무대를 바꿨다. 곧바로 주전 수비수로 자리를 잡은 김민재는 팀이 올 시즌 초반 9경기 무패(7승2무)를 이어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수비 전술로 정평이 나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경쟁력을 확인했고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 주가를 높였다. 벤투 감독 역시 김민재에 대해 "좋은 기술을 가진 판타스틱한 선수다. 수준 높은 세리에A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지난 3월과 비교해 위상이 달라진 김민재이기에 그의 플레이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개인의 퍼포먼스는 훌륭했다. 하지만 수비진 전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북중미 예선에서 4위에 그치며 뉴질랜드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에 성공한 코스타리카의 순간적인 역습과 좌우 측면을 활용한 공격에 수차례 위기를 맞았고 결국 2골을 내줬다. 특히 코스타리카가 집중적으로 시도한 반대편을 향한 긴 크로스에 번번이 불안함을 노출하며 실점했다.

또한 전반 35분 상대의 오프사이드로 실점이 취소됐던 상황에서는 김민재와 정우영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월드컵 최종 예선 동안 많은 경기에서 손발을 맞췄던 수비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벽', '괴물' 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안정감을 자랑한 김민재가 합류해도 한국 수비는 아직 개선할 점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하는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는 코스타리카보다 더 좋은 결정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한국은 다시 한번 수비 안정화라는 과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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