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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편의점, 대형마트 안 부럽네"…가성비 상품 '불티'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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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 수도권에서 자취 중인 대학생 이모씨(20)는 집 앞 편의점에서 종종 장을 본다. 봉지(5개입) 라면의 가격이 1900원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4~5개들이 라면 평균가 4000~50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반값이다. 이 씨는 "위치도 가깝고 가격도 저렴해 생필품을 자주 구매한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비싸다'는 편견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 현상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열풍이 불면서 편의점도 PB 상품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업계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더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 초저가 PB 상품 인기

24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선보인 초저가 PB 브랜드 '헤이루 득템 시리즈'의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50만개를 돌파했다.

CU는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식재료까지 상품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계란, 라면과 같은 주요 생필품의 지난달 매출은 본격적인 물가 상승 시점인 3월과 비교했을 때 각각 45.7%, 3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쌀밥(28.9%), 김치(17.8%) 매출도 늘었다.

GSS25는 6월부터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초저가 PB 제품 '리얼프라이스' 판매를 시작했다. 키친타월, 위생장갑, 위생팩, 롤백 등 공산품 6종이다.

GS25에 따르면 8월1일~9월22일까지 △리얼키친타월(4롤) △리얼미용티슈(3입) 매출은 동일 제품군의 NB 상품들 대비 약 3~8배까지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6월 선보인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의 반응도 좋다. 계란, 두부, 콩나물 등을 판매 중이다. 출시 한 달 뒤인 7월과 대비했을 때 현재 매출은 85% 증가했다.

9월에는 생활용품(물티슈, 미용티슈, 롤화장지,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달(9월6일~22일) 마스크와 티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0%, 20% 증가했다. 연내 '굿민 우유'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마트24 역시 가성비 PB '아임e' 민생 시리즈를 5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과일 등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2개 가격으로 3개 상품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2+3 바나나의 가격은 1950원. 회사는 올해(4월~9월22일) 2+3 바나나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연간 과일 상품군 1, 2위를 다투는 인기 상품으로 올해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성비' 강조한 장보기 상품 확대

편의점업계는 PB 상품 이외에도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GS25는 2000원대 '실속김밥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는데, 3월 출시 이후 김밥 카테고리 '베스트5' 순위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또 매월 1000~1200개정도 상품을 1+1, 2+1,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마감한 행사 대상 상품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행사 상품 대비 약 21% 늘었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도시락 전 상품에 대해 KB페이로 5000원이상 결제 시 5000원의 캐시백 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CU는 지난달 득템 비엔나 소시지를 출시하며 가성비 PB 품목을 20여 종까지 늘렸다.

김고니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과자, 음료 등 일부 편의점 메인 카테고리 중심이던 PB 상품의 인기가 최근 근거리 쇼핑 트렌드와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와 맞물려 즉석밥, 라면 등 장보기 상품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