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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쌀 것 같아' 축제 음란 메뉴판…"공론화되자 학생만 처벌" 억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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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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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대전지역 한 대학교 축제 기간에 음란물을 연상케 하는 현수막과 메뉴판을 내건 학과 학회장이 결국 징계 절차를 밟게 됐다. 이 가운데 상황을 모두 지켜본 학생 A씨가 나서 "잘못한 건 맞지만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대학교 회계학과가 운영하는 축제 부스 현수막과 메뉴판 사진이 빠르게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해당 부스에는 '오빠 여기 쌀 것 같아 (가격이)'라는 현수막과 음란물을 떠오르게 하는 메뉴판이 붙어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항의가 있어서 바로 메뉴판 등을 제거했다. 추가 조사를 벌여 학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해당 음식 부스(공간)는 논란을 일으킨 학생들이 (대학 내)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고 오후 1~2시쯤 자발적으로 철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축제 첫날인 21일 총학생회에서 주류 판매 단속을 위해 수시로 다녔지만 한 번도 문제 제기한 적이 없다"며 "그날 정상적으로 영업을 마치고 나서 이제야 공론화가 되니까 자기들은 빠지고 해당 학생들만 처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관계자는 "현수막과 메뉴판을 보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인력이 부족해 적절한 조치는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A씨는 대학 측에서 축제 기간에 부스를 확인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학과 홍보실장과 학생문화팀장은 "21일 당일에도 축제 점검차 학교 직원들이 순찰했다. 해당 현수막이 그날(22일)엔 천막 안에 있어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A씨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현수막은 21일에도 밖에 걸려 있었다"고 반박했다. 총학생회 관계자 역시 "현수막은 홍보 차원에서 밖에 걸려있던 걸로 안다"고 답했다.

A씨는 문제의 학과나 학생들이 논란 직후 바로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 "듣기로는 학교에서 입장문을 내기 전에 어떤 조치도 하지 말라고 해서 해당 학과가 사과문을 올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을 일으킨 해당 학생들이 잘못한 건 맞지만 이유 없이 아무 조치도 없거나 사과하지 않은 게 아닌 것 같다"며 "축제를 주최한 학교나 총학생회도 관리 소홀로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학생문화팀장은 "어떤 조치도 하지 말라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사과문을 준비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제 관리와 관련해 불찰이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학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학과 차원의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해당 학과 학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는 교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