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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 마친 황제 페더러 "멋진 하루, 완벽한 여정이었다"(종합)

페더러가 레이버컵을 통해 고별전을 치렀다.(레이버컵 SNS 캡처)
페더러가 레이버컵을 통해 고별전을 치렀다.(레이버컵 SNS 캡처)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의 '라스트 댄스'가 끝났다.

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 대회 첫날 복식 경기에 라파엘 나달(36·스페인)과 한 조로 출전했지만 프랜시스 티아포-잭 속(이상 미국) 조에 1-2(6-4 6-7 9-11)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페더러의 현역 마지막 경기였다. 앞서 페더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대회 복식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 동안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온 나달과 한 팀을 이뤄 출전한 복식 경기는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레이버컵은 팀 유럽과 팀 월드가 자웅을 겨루는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대회는 올해 페더러의 은퇴 무대라는 특별함이 더해져 더 큰 관심을 모았다.

페더러와 나달 뿐만 아니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빅 4'로 불린 나달, 조코비치, 머리와 한 팀을 이뤘다.

나달과 한 조를 이뤄 복식 경기에 나섰지만, 페더러의 현역 마지막 경기는 아쉽게 패배로 끝이 났다.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2세트에서 접전 끝에 패했고,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 3세트에서도 9-8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뒷심에서 밀려 역전패를 기록했다.

은퇴 경기를 마친 페더러는 현장에 모인 모든 선수들과 포옹을 나누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관중도 페더러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황제와 작별인사를 했다.

1981년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난 페더러는 6살 때부터 라켓을 잡으며 테니스와 인연을 맺었다.

35년 동안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며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20회 업적을 세웠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하며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레이버컵을 끝으로 은퇴를 공식화했다.

경기 후 페더러는 "멋진 하루였다. 슬프지 않고 행복하다. (나의 테니스 인생은) 완벽한 여정이었다"고 고별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것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그는 "내 아내는 나를 항상 지지해줬다. 그는 아주 오래전에 내 행보를 막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면서 "나를 계속 움직이게 했고 플레이할 수 있게 해줬다.
그래서 놀랍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페더러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응원해줬다. 모두 정말 감사하다"며 고별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