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3년 만에 ‘1430원대’...원·달러환율 22원 오른 1431.3원 마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6 15:38

수정 2022.09.26 15:38

원ㆍ달러 환율 장중 1,430원 돌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ㆍ달러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했다. 2022.9.26 saba@yna.co.kr (끝)
원ㆍ달러 환율 장중 1,430원 돌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ㆍ달러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했다. 2022.9.26 sab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30원대에 진입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409.3원)보다 22원 오른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오른 1419원에 개장하자마자 1420원을 돌파한 후 오전 11시 12분에 1430원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원) 이후 약 13년 6개월여 만에 장중 1430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어 오후에는 전날 종가 대비 25원 가까이 폭등해 1433.72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 여파로 3거래일 연속 1400원을 넘어 서고 있다. 미 연준은 올해 내에 또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최대 4.75%까지 올리는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바 있어 달러 초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급등은 달러화 초강세 흐름과 더불어 영국 파운드화 급락, 아시아 통화 추락 등이 합쳐진 영향이다. 영국 파운드화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일대비 1.01% 급락한 1.0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85년 이후 37년 만에 1.09달러 아래로 떨어진지 하루만에 또 급락 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아시아 통화의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위완화는 달러당 7.16위안대에서 거래되며 전날 대비 0.56% 급등했다.
엔화는 달러당 144.21엔을 기록해 전날 대비 0.51%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