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금속노조 "대우조선, 한화에 매각 왜 서두르나.. 검증 먼저"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7 11:06

수정 2022.09.27 11:06

전국금속노조가 27일 서울 중구 노조 회의실에서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홍요은 기자
전국금속노조가 27일 서울 중구 노조 회의실에서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홍요은 기자

전국금속노조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정부와 산은(산업은행)이 왜 이리 서두르나”라며 정부와 산업은행, 한화에 구체적인 계획 공개를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은 세계 조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산업의 지위를 떠받치는 기둥 중 하나로, 정치인과 관료가 졸속으로 팔아 버려서는 안 되는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 정권의 조선산업 전망이 무엇인지, 어떤 복안을 가졌는지,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는데 대우조선부터 매각한다고 서두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정권이라면 왜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해야 하는지부터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를 향해 “조선산업을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기업이 조선소를 잘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부터 씻어야 한다”며 “왜 한화인지는 설명하지 않고 인수를 강행하니 특혜 매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존재 이유에 맞게 매각 이후에도 한화 재벌의 일탈을 방지하고 경영 정상화에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한화는 대우조선을 온전하고도 건실하게 경영하고 지키겠다는 약속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하청 노동자를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가압류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한화 측과 대화 여지를 남겨뒀다.
노조 측 관계자는 “빨리 한화와 대화 자리가 있길 바란다”며 “생존권, 고용 부분 보장에 대한 부분이 전혀 없어 이러한 부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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