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범죄조직에 가상계좌 5만개 넘긴 결제대행사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7 18:12

수정 2022.09.27 18:12

대표·브로커 등 12명 검거
가상계좌 5만여개를 범죄조직에 돈을 받고 넘긴 혐의를 받는 결제대행사 직원 및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전자금융거래법, 사기 방조, 범죄단체 조직 혐의 등으로 결제대행업체 대표 A씨 등 관계자 3명을 포함한 총 12명을 입건해 이 중 7명을 구속했다.

결제대행사 대표 A씨 및 직원들은 자사 명의의 모계좌와 연결된 가상계좌 약 4만8000개를 발급받아 브로커들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 불법 도박 사이트 조직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

범죄조직들은 확보한 가상계좌로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을 이체받거나, 불법 도박 판돈으로 환전할 현금을 입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초까지 해당 가상계좌를 통해 입금된 금액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제대행사 직원들과 브로커 일당은 보이스피싱 조직 등을 돕고 수수료로 약 7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루된 보이스피싱 조직과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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