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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MZ세대 골퍼 유입으로 제2 전성기… 올 당기순익 57% 성장 기대 [포춘클럽 라운지]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8 18:15

수정 2022.09.28 18:15

스크린골프, 놀이문화로 정착
50개국 글로벌 매장 700곳 돌파
상반기 글로벌 누적매출액 28%↑
국내 골프 산업은 MZ세대 및 신규 골프 인구 유입 등의 요인으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인구 중 골프를 즐기는 골퍼 수는 이미 5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2019년부터 불어닥친 골프 열풍으로 시장 성장성은 지속되고 골프존의 실적도 상승세다.

■골프존 전세계 매장 700개 돌파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골프존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28% 증가한 1607억원, 당기순이익은 57.55% 늘어난 1204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2·4분기 실적도 좋다. 매출액은 14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52% 각각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은 3·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의 3·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1494억원, 영업이익은 443억원"이라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골프존 측은 "(상반기 실적 증가는) 가맹점 하드웨어 판매 및 라운드 수 증가 덕분"이라며 "특히 일본, 중국, 미국, 베트남 등 해외 하드웨어 판매가 증가한 점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골프존의 글로벌 매장은 일본 400여개, 중국 150여개, 미국 80여개, 베트남 30여개 및 기타 국가 50여개로 총 700개 매장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매출액(누적 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28.8% 성장한 2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시장의 경우 3·4분기에 코스트코 온라인을 통한 하드웨어 판매를 개시하고, 4·4분기에는 골프존 소셜 매장 2개점과 아카데미 매장인 골프존 레인지 2개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골프존의 하드웨어 해외 판매는 중국, 일본, 미국에 집중돼 있다. 이에 골프존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톈진의 직영매장을 거점으로 중국 지역 가맹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골프존 측은 최근 인수한 골프존씨엠(골프장 ERP)과 골프존데카(골프 거리측정기) 등이 추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프산업 플랫폼 사업 확장

골프존은 2015년 골프존유원홀딩스(현 골프존뉴딘홀딩스)로부터 스크린골프, 유지보수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됐다. 기존 스크린골프(골프시뮬레이터) 사업 이외에 골프존 GDR(연습장 및 아카데미) 사업을 운영한다.

업계에서는 골프존을 단순 스크린골프 사업체가 아닌 골프산업 플랫폼사업체로 재평가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현재 골프존 회원은 414만명에 달한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은 골프산업 내 영역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 사업자"라며 "수출이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필드 골프 수요 둔화가 스크린 골프 수요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백 연구원은 "필드 골프 비용 대비 현저히 낮은 스크린 골프 비용이 근거"라며 "골프존은 고유 콘텐츠를 늘리면서 플랫폼 내 확장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강수 골프존 대표는 "글로벌 토털 골프 플랫폼 회사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론칭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골퍼들을 위한 골프통합앱 플랫폼 고도화, 스마트골프장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가 저평가…"피크아웃 아냐"

'사업이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에 최근 골프존의 주가는 크게 빠졌다. 연초 18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11만원대를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골프존의 피크아웃을 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상당히 저평가된 수준으로 보고 있다.

골프존 측은 "엔데믹이 도래하고 해외 골프 소비가 증가하면서 국내 골프업계의 피크아웃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생겨났지만 스크린골프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스크린골프는 대표적인 실내 스포츠이자 놀이문화의 하나로 정착했다"고 강조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은 7.8배 수준으로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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