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개방 후 수력발전량 급감
탄소감축 효과 함께 사라져
탄소감축 효과 함께 사라져
보 개방 이전인 박근혜 정부 때만 해도 4대강 16개 보에서 116만1320MWh의 전력이 생산돼 매출 1334억7800만원을 올렸다.
물론 보 해체론자들은 수공의 매출이 줄어든 만큼 주변 생태계가 회복됐다고 주장하지만 그 과학적 근거는 불분명하다. 문 정부 때인 지난 1월 금강 세종보와 영산강 죽산보는 해체, 금강 공주보는 부분해체, 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는 상시 개방키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금강·영산강 5개 보 대상 조사에서는 보 개방 후 수질이 외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보 해체와 개방을 밀어붙였으니 수력발전량 감소 이외에도 각종 후유증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문 정부 시절 환경부가 농업용수 부족 등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쉬쉬하며 16억원대 배상을 한 사실도 최근 확인됐다.
그렇다면 국민 세금으로 건설한 보를 다시 막대한 혈세를 들여 해체하는 '바보들의 행진'은 이쯤에서 멈춰야 한다. 설령 보로 인해 강물의 흐름이 지체되면 수질이 나빠진다는 가설이 일정 부분 맞는다고 하더라도 그렇다. 그 경우 수문을 열어 강의 수위를 조절해가며 탄력적으로 보를 운영하는 게 합리적 대안이다. 보 개방으로 인한 역기능이 속출하고 있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4대강 보 해체라는 문 정부의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 따라만 해) 정책을 답습할 까닭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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