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환경 생각하는 호텔업계, 친환경 콘셉트 강화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9 09:08

수정 2022.09.29 09:08

워커힐 ‘비건 컨셉 룸’에 마련된 친환경 욕실 어메니티
워커힐 ‘비건 컨셉 룸’에 마련된 친환경 욕실 어메니티

[파이낸셜뉴스] 최근 지속 가능한 여행 문화 및 친환경 여행, 친환경 호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호텔업계가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친환경 콘셉트 패키지와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 따르면 호텔은 아르티장 비건 뷰티 브랜드 아렌시아(Arencia)와 함께 '노 플라스틱, 노 카(No Plastic, No Car)'를 콘셉트로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에코 트래블 위드 노 카(Eco Travel with No Car) 패키지’를 공개한다. ‘에코 트래블 위드 노 카 패키지’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투숙 시 주차가 불가하다. 호텔 방문 시 자가용 대신 도보 및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여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를 줄이는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상품이다.

글래드 여의도는 친환경 생수 브랜드 ‘아임에코(i’m eco)’의 고마운샘 생수를 이용해 환경보호에 앞장선다. 아임에코 고마운샘은 사탕수수, 옥수수 등 식물 유래 소재를 사용하여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며, 재생 원료를 기반으로 생분해가 가능한 농업용 제초필름으로 재생산, 선별 회수 후 바이오 연료 생성을 위한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래드 호텔은 지난 8월부터 일부 객실 내 친환경 분리수거 휴지통을 비치하여 호캉스를 즐기면서 친환경 활동도 할 수 있는 착한 호캉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고객과 임직원, 협력사와 지역사회가 모두 지속 가능한 여행을 지향해나갈 수 있도록 ‘의미있는 머무름’(Mindful Stay)’이라는 공통 테마 아래 전 사업장에서 12월 31일까지 ESG 패키지를 호텔 별로 선보인다.

주요 상품으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투숙시 조선 팰리스의 리유저블 트래블백을 제공하며,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누깍의 여권케이스와 함께 객실 타입에 따라 조선델리의 비건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 웨스틴 조선 부산은 오킴스의 비건샌드위치 세트와 함께 오션업사이클링 브랜드 세일업의 와인캐리어를 공통혜택으로 구성했다.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는 아로마티카의 친환경 아이템인 대나무 칫솔, 제로웨이스트 비누바 등으로 구성된 기프트를 준비했으며 그랜드 조선 제주는 그랑조이 웰니스 프로그램 참가권과 조선델리의 리유저버블 컵 2개 세트를 기프트로 구성하는 한편 제주 구좌읍에서 재배된 당근을 활용한 당근빙수를 패키지에 포함해 지역사회의 식재료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그래비티, 레스케이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과 명동 등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모든 호텔에서 ESG 테마 패키지인 ‘의미있는 머무름(Mindful Stay)’을 일괄 출시하며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제안하는 가치여행을 고객의 여정 내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안해나갈 계획이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가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환경 보호, 지역 상생의 의미를 담아 친환경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패키지를 출시했다.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은 KB국민카드와 협업해 환경 보호를 위한 친환경 호캉스를 하는 ‘지구 사랑 실천하기’ 패키지를 출시했다. ‘지구 사랑 실천하기’ 패키지는 KB국민카드 회원에게 일회용품을 대신하여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 햄프와 순면으로 만든 다용도 바스 타월, 제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친환경 트래블 어메니티 키트로 이루어진 ‘제로 웨이스트 바스 키트’와 여행 중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플로깅 키트’도 함께 제공한다.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활동을 위하여 ‘고그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카드를 이용한 잦은 객실 침구류 교체를 줄이기, 객실 내 무라벨 생수 제공, 미니바 친환경 칫솔 구비, 종이 빨대 제공 등을 도입하여 친환경 여행 캠페인를 실천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친환경 호텔 활동의 일환으로 업계 최초 비건 콘셉트 룸인 ‘비건 전용 객실’을 도입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비긴 비건(Begin Vegan)’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간 호텔에서 음식이나 어메니티를 앞세운 비건 콘셉트를 선보인 경우는 많았으나, 이처럼 객실 전반에 걸쳐 비건 인테리어 및 관련 용품을 도입하며 친환경 비건 트렌드를 총체적으로 경험하도록 하는 경우는 국내 호텔 중 최초다.

IHG가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이는 첫번째 보코(voco)브랜드 보코서울강남(voco Seoul Gangnam)은 친환경 퍼스널 코스메틱 브랜드 PIBU PIBU(피부피부)와 함께 10월 한달간 Reducing Our Impact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밖에 프리미엄 헬스리조트 ‘위(WE)호텔 제주’는 환경을 위해 불필요한 낭비는 줄이고 친환경 숙박을 일컫는 그린스테이를 위해 연박 시 그린카드를 사용해 침대시트를 교체하지 않으면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여 친환경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WE호텔은 2017년 대한민국 기업 최초로 유럽 환경 경영 심사제도인 ‘이마스(EMAS) 인증’을 받은 친환경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마스(EMAS)는 에코경영시스템(Eco-Management and Audit Scheme)의 약자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확산되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경영인증제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환경경영시스템 중에서 최상위의 시스템인 ‘이마스(EMAS) 인증’을 받음으로써 경영효율을 도모하고, 제주 미래 환경의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