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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 좋아요" 동공 풀린 채 파출소 온 男…경찰, 주사자국부터 찾았다

파출소에 제 발로 찾아온 마약사범. (경찰청 유튜브)
파출소에 제 발로 찾아온 마약사범. (경찰청 유튜브)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최근 인터넷, 유흥업소 등을 통해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연예인 등 유명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마약 투약 사건도 늘어나고 있다.

28일 경찰청은 파출소에 직접 찾아온 마약사범 영상을 공개, 호기심으로 인한 마약 투약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최근 인천미추홀경찰서 석암파출소에는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찾아왔다. 남성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몸이 안 좋아요. 아…"라고 말했다. 술에 취한 듯 동공이 풀려 횡설수설하던 남성은 갑자기 한쪽 팔을 들어 보였다. 이를 본 경찰이 팔에 주사를 놓는 시늉을 하자 남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은 남성이 단순 주취자가 아니라고 판단, 대화를 하며 그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했고 팔에서 주사자국을 확인했다. 곧이어 경찰이 호출한 마약반이 석암파출소에 도착했고, 경찰은 마약 투여 정황을 확인, 시약 검사를 위해 남성을 경찰서로 인계했다. 남성은 검사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필로폰을 투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검거한 마약류 사범은 총 74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지난 8월, 매년 8~10월 진행되는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 기간을 올해에는 12월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전국 마약 전문 수사관을 비롯해 형사·사이버·외사수사 등 범수사부서 수사관 총 1만3502명 등 가용경력을 총 집중해 대대적인 단속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