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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교보손글씨대회 수상작 발표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9 09:24

수정 2022.09.29 09:24

왼쪽부터 으뜸상 박예원(아동), 김주하(청소년), 김혜남(일반) /사진=교보문고
왼쪽부터 으뜸상 박예원(아동), 김주하(청소년), 김혜남(일반) /사진=교보문고

[파이낸셜뉴스] 손글쓰기문화확산위원회가 주관하고,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이 공동 주최하는 ‘제8회 교보손글씨대회’의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총 9340명이 응모했다. 아동 응모자가 2581명, 청소년이 2612명, 성인이 4147명으로, 특히 성인 응모자수가 전년 대비 1000명이 넘게 크게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아동, 청소년, 일반 각 부문에서 응모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 도서는 생택쥐페리의 ‘어린 왕자’였다. 이어 ‘달러구트 꿈 백화점’, ‘긴긴밤’, ‘빨강머리 앤’, ‘아몬드’ 순으로 이야기가 있는 소설이 인용된 사례가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예선 심사와 3차에 걸친 본선 심사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으뜸상 10점, 버금상 20점이 선정됐다.
으뜸상을 수상한 아동부문의 권이현 학생(2014년생)은 그림책 ‘수박씨를 삼켰어!(그렌 피졸리)’를 인용했으며, “엄마와 아주 많이 읽은 책”으로 “엄마가 제 받아쓰기 노트를 보시고 글씨가 너무 예쁘다고 한번 응모해보자고 하셔서 쓰게 되었어요. 응모자가 엄청 많다고 해서 정말 뽑힐 줄은 몰랐는데 으뜸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뿌듯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또 역대 으뜸상 수상자 중 최고령 수상자도 나왔다. 김혜남 씨(1940년생)는 ‘음식과 문장 (나카가와 히데코)’를 인용했으며, “팔십 넘은 노인에게 예선 통과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수상이라니! 퇴직 후 이십여 년간 매일 세시간 이상씩 성경을 공책에 한 자, 한 자 옮겨 쓴 결과일지도”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 중 유지원 타이포그래퍼는 김혜남 씨의 손글씨에 대해 “예선부터 줄곧 심사위원들을 술렁이게 했던 글씨”라며 “간결하게 새침한 모습, 곡선에 싱싱한 탄력이 있는 글씨였는데, 83세라는 연령에 다시 한번 술렁했다”며 심사평을 남겼다. 김혜남씨의 손글씨는 ‘교보 손글씨 2022 김혜남’ 폰트로도 제작되어 2023년 4월 중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으뜸상 10명에게는 상장과 함께 교보문고 상품권 50만원과 모나미 60주년 데스크펜을 부상품으로, 버금상 20명에게는 상장과 상품권 20만원과 모나미 153 아이디 힐링펜을 부상품으로 각각 지급한다.
단체상 5곳에게는 상장과 함께 현금 20만원이 지급되며 참여단체명을 캘리그라피로 디자인한 손글씨 명패를 부상품으로 지급한다.

올해 처음으로 심사위원들이 의미있고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응모작을 각각 1편씩 골라 시상하는 심사위원상이 신설되어, 총 6명(아동 2명, 청소년 1명, 일반 3명)의 수상자를 선정, 상장과 교보문고 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한다.
수상작 전시는 10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인터넷교보문고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위치한 카우리테이블에서 전시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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