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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기업 CALB, 홍콩증시 상장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9 18:13

수정 2022.09.29 18:13

IPO로 2조4700억원 조달 예정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CATL, 비야디(BYD)와 함께 중국 3대 동력배터리 업체로 꼽히는 CALB(중촹신항)가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한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최대 135억6000만홍콩달러(약 2조470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올해 최대 규모다. 동력배터리 업체의 홍콩증시 상장은 처음이다.

29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CALB가 다음달 6일 메인보드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CALB는 동력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생산·판매한다.
CATL과 비야디에 이은 3위 동력 배터리 업체다. 발행 가격은 38~51홍콩달러다. 발행 가격이 최고가를 찍을 경우 올해 홍콩증시의 최대 IPO였던 톈치리튬(135억홍콩달러)을 넘어서게 된다.

신주 발행비율 15%로 계산하면 CALB의 시가총액은 673억4700만~903억8700만홍콩달러다. 현재 홍콩증시에 상장된 2500개 기업 가운데 900억홍콩달러를 넘는 곳은 119개 불과하다.

CALB는 IPO에서 조성한 자금의 80%를 중국 내 동력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시스템 생산라인 건설에 쓴다. 나머지는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CALB의 동력배터리 판매는 지난 3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다른 업체와 비교해도 제품 가격이 저렴하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특히 상위 5개 고객이 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집중도 리스크가 존재했다. 지난해 7월부터 CATL과 5건의 배터리 관련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다.


2021년 기준 중국 내 동력 배터리 5대 기업은 CATL(점유율 52.1%), 비야디(16.2%), CALB(5.9%), 궈센하이테크(5.2%), LG에너지솔루션(4.0%)으로 집계됐다.

j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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