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 국정지지율 24%, 또 최저.."비속어 파문 언급 두드러져"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30 10:48

수정 2022.09.30 10:48

한국갤럽 여론조사
8월1주에 이어 다시 24% 최저치
부정평가 응답자 17%가 '외교' 지적
한국갤렵 "외교, 비속어 파문 언급 두드러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4%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취임 후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2주 연속 4%p씩 하락한 것으로, 외교 문제와 발언 부주의가 부정 평가의 주요 요소로 부각돼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갤럽은 9월 5주(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24%가 긍정평가했고 65%는 부정평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4%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p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국정 지지율은 8월1주에 이어 두 번째로, 취임 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9%,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3%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49%, 중도층 18%, 진보층 6%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 중 17%가 '외교'를 꼽았고 13%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8%는 '발언 부주의'를 지적했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도 6%의 응답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선 외교, 비속어 발언 파문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뉴욕 순방 당시 "국회에서 이 OO들이 승인 안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을 두고 비속어 사용 여부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언급 여부 등이 쟁점이 돼 순방 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해 2분기 직무 수행 긍정률로 비교할 경우, 윤 대통령은 29%로 이명박 전 대통령(21%) 보다 높을 뿐 박근혜 전 대통령(51%), 노무현 전 대통령(40%), 문재인 전 대통령(75%) 보다 모두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로,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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