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고차 시장서도 친환경차 선호 '뚜렷'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2 16:00

수정 2022.10.02 16:00

울 용산역 전기차충전소에서 전기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울 용산역 전기차충전소에서 전기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중고차 시장에서 휘발유차와 경유차는 전년대비 판매가 줄어든 반면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거래량은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국토교통부 등록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고 승용차 거래 대수는 129만7796대로 집계됐다.

연료별로는 휘발유차가 73만6446대가 팔리며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어 경유차가 37만8656대가 팔렸다. 하지만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2%, 14.1%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3만7205대, 9897대가 거래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3.2%, 5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매물 자체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증가율이라는 설명이다. 완성차에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완성차 시장에서는 '차박' 인기 등에 힘입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이 크게 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세단이 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 중고차 시장에서 세단은 총 64만8948대가 팔리며 50.0%의 점유율로 2위인 SUV(29만9520대·23.1%)를 크게 앞질렀다.

국산 중고차 중 가장 많이 거래된 차종은 기아의 모닝 TA(2만9802대)였다. 이어 현대차 그랜저 HG(2만9324대), 쉐보레 스파크(2만6250대), 현대차 그랜저 IG(2만6145대), 기아 레이(1만9154대) 등의 순이었다.

수입 중고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5세대(1만4516대)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다음으로는 BMW 5시리즈 6세대(9034대), BMW 5시리즈 7세대(8767대), 벤츠 E클래스 4세대(6881대), 벤츠 S클래스 6세대(6124대) 등의 순으로 잘 팔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중고차 시장은 완성차시장과 좀 다른 거래 경향이 나타나는데 올해 들어 친환경차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며 "연식별로는 2017∼2018년식 차량이 가장 많이 거래됐고 남성은 40대, 여성은 50대가 중고차를 많이 샀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