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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친환경경영' 선언..."기후 위기 극복한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3 12:00

수정 2022.10.03 12:14

지난달 29일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가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지난달 29일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가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SDI가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 및 환경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친(親)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삼성SDI는 3일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의 2개 테마·8대 세부 과제들을 선정, 중점 추진함으로써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환경경영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 사업장 재생에너지 사용, LNG보일러 대체도
삼성SDI는 먼저 오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헝가리와 톈진,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장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거나 녹색 요금제,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 활용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는 최근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하기도 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인 이니셔티브다.

삼성SDI는 자사 온실가스 주요 배출 원인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줄이기 위해 LNG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한다. 삼성SDI는 배터리 공정 내 드라이룸 환경 조성을 위해 LNG를 보일러 설비를 가동하거나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소각 설비 등에 사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드라이룸 내 제습기의 스팀 사용량도 줄이기로 했다. 소각설비(대기방지시설)를 LNG 미사용 흡착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공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회수하거나 재활용해 2050년까지 LNG 사용 원단위(매출 1억원 당 LNG사용량)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활용’ 통한 자원 회수 확대
삼성SDI는 두 번째 테마 ‘자원 순환’을 위해 배터리 재활용, 사업장 폐기물 최소화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코발트, 니켈, 리튬 등 배터리 핵심 원소재들을 직접 광산에서 채굴하지 않고도 배터리 리사이클링 확대를 통해 재활용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2019년부터 국내 리사이클링 파트너사와 협력해 천안, 울산 등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에서 코발트, 니켈, 리튬 등 배터리의 핵심 원소재 회수하고 및 배터리 제조에 재활용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를 말레이시아와 헝가리로 확대했으며 2025년까지 중국과 미국 등 삼성SDI가 진출한 전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또 근본적인 접근을 위해 사업장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일반 폐기물은 분리배출하고 연구 개발 및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정 폐기물은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 업체를 통해 재활용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올해 기흥과 청주 사업장에 대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UL’의 폐기물 친환경 인증 플래티넘 등급(재활용률 99.5% 이상)을 획득했다.

삼성 SDI는 이밖에도 사업장 용수 사용량 절감,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친환경경영은 미래 세대를 위해 기업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자 삼성SDI가 2030년 글로벌 톱티어 기업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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