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아버지 이어 2대째 수상
페보 박사는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소속으로, 그동안 멸종한 인류와 현존인류의 DNA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에 매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인류 진화부문 연구와 관련한 공로를 인정, 페보 박사에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으로 페보 박사는 1000만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스웨덴 웁살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페보 박사는 유전학을 통해 인류의 진화와 관련된 각종 연구를 했다. 페보 박사는 과거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와 별개가 아니고 여러 경로를 통해 피가 섞였고, 이로 인해 발생한 유전자 결합으로 현생인류에 대사증후군, 비만, 심혈관계 등 만성질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최근 페보 박사는 지난해 3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 3개가 코로나 중증 위험을 22%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페보 박사의 아버지는 스웨덴의 생화학자인 수네 베리스트룀 박사로 역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다. 부자가 모두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이다. 베리스트룀 박사는 지난 1982년 프로스타글란딘과 관련된 생물학적 활성물질에 대한 연구로 벵트 잉에마르 사무엘손, 존 로버트 베인과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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