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사용자 선택형 입체 미디어 서비스 기술'의 2차 실증실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상파 방송망을 통해 기존 2D 방송과 초고화질의 3D 방송을 동시에 전송한다. UHD,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방송 영상 콘텐츠 증가에 따른 데이터 폭증과 기존 영상서비스와의 호환성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 미디어 서비스 기술이다.
지금은 2D 방송과 3D 방송을 각각 다른 채널로 송·수신해야 하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2가지 방송을 한 채널로 송·수신할 수 있게 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시 등은 지난해부터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해 지난 6월 말 부산MBC, KNN의 방송망에 이 기술을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표준 규격(HEVC)과 북미 표준 규격(SHVC)을 모두 지원한다.
시와 ETRI는 내년에 부산MBC, KNN 방송망으로 시험 방송한 뒤 2025년까지 국제 표준화를 거쳐 상용화할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혁명으로 미래형 미디어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영상콘텐츠 등 미디어산업 인프라와 역량을 지닌 부산이 이번 핵심기술 개발로 관련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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