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SK, 세종공장 증설로 국내외 CDMO 사업 선두…연매출 1조 도전

기사내용 요약
글로벌 제약사 발주 증가로 SK바이오텍 신규 공장(M3) 가동 시작
2024년 SK바이오텍 M4 증설 후 생산 역량·매출 2배로 확대 예상
SK, 글로벌 톱티어 CDMO로 사업 육성
"美 자국 내 바이오 산업 중심 기조, 현지 진출 자명한 선택"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향후 크게 성장…경쟁력 충분"

SK바이오텍 관계자가 세종공장에서 생산된 최종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바이오텍 관계자가 세종공장에서 생산된 최종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SK가 생산 공장 증설을 통해 국내외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선도에 나선다.

SK는 지난달 29일 SK바이오텍 세종 공장 프레스투어를 진행하고,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 확대 및 글로벌 시장공략 가속화 전략을 발표했다.

SK바이오텍은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의 한국 자회사로, SK는 SK팜테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 손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현재 M1·2·3 3개의 공장이 있으며, 4공장은 건설 중에 있다. 공장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중추 질환 치료제 등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유용채 SK바이오텍 기획실장은 이날 발표에서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로부터 고품질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을 인정받아 핵심 제품의 경우 2015년 이후 발주량이 매년 약 20%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SK바이오텍은 약 560억원을 투자해 2020년부터 약 2년간 공사를 거쳐 최근 M3 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역량을 약 190㎥에서 약 290㎥ 규모로 50% 이상 늘렸다. 이는 연간 150t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유 기획실장은 “이번 증설로 SK바이오텍 연간 최대 매출 또한 지난해 약 1500억원에서 약 2200억원으로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텍에 따르면, 세종 공장 경쟁력은 연속 공정 기술과 높은 품질 관리 역량이다. 연속 공정 기술은 자동화를 통해 각 공정 단계마다 연속적인 흐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보다 비용·생산성·품질·안전성이 우수하며 배출되는 폐기물 양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본 식약청(PMDA), 호주 의약품허가처(TGA) 등으로부터 ‘우수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시설로 인증 받았다. 환경 관리 국제기준인 ISO 14001, 안전 관리 국제기준인 ISO 45001을 확보해 안전 환경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M4 준공을 통해 생산 역량을 400㎥로 확대할 계획이다.

SK바이오텍 관계자가 물류창고 상온저장고에 원료를 적재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바이오텍 관계자가 물류창고 상온저장고에 원료를 적재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는 SK바이오텍 성장과 함께 SK팜테코 미국·아일랜드 공장 증설 등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2~3년 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매출 약 8300억원을 기록했다.

SK는 2017년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아일랜드 공장(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2018년 미국 CDMO 앰팩(AMPAC)을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2019년에는 한국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을 통합해 SK팜테코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해 3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하고, 올해 1월에는 미국 CGT CDMO인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 부사장은 이날 “SK는 해마다 공장설립 등 매년 이벤트를 벌이고 있고, 이벤트가 없었던 해(2016~2017년)에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전략수립과 M&A(인수합병)를 번갈아 하면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제약사의 고품질 CDMO에 대한 아웃소싱 증가와 리쇼어링 등 여러 이유로 대형 CDMO 사업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CDMO 시장 전체가 초과성장 하고 있지만, 대형사업의 경우 평균 초과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CGT 시장이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경쟁력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CGT시장은 아직 출시된 제품 많지 않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규제기관의 입장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앞으로 (CGT)약들이 어마무시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임상 파이프라인 급증에 따라 자체 생산 설비가 없는 중소형 바이오텍의 아웃소싱 수요 증가로 CGT CDMO 시장은 연평균 약 36%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또 SK는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중심의 바이오산업을 강조한 만큼 현지화를 기반으로 한 SK팜테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 이동훈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미국 움직임 외에도 제 3국의 위탁 생산 의약품에서 품질 이슈가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일찍부터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내 CDMO로 위탁 생산을 맡기는 트렌드”라고 분석했다.


다만 SK팜테코 상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CDMO의 경우 추가 투자 계획을 갖고 있으나 상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자본시장이 좋지 않아서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실무자 입장에서는 사업 성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 스텝은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상장은 사업 전략에 맞춰서 향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