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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재테크’ 속여 회사원·주부 상대 130억 뜯어낸 일당 53명 검거

뉴스1

입력 2022.10.06 10:30

수정 2022.10.06 10:36

강원경찰청 전경./뉴스1
강원경찰청 전경./뉴스1


'리딩방 투자' 악성사기 범죄단체 운영 조직도(강원경찰청 제공) 2022.10.6/뉴스1
'리딩방 투자' 악성사기 범죄단체 운영 조직도(강원경찰청 제공) 2022.10.6/뉴스1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신개념 재테크를 미끼로 회사원‧가정주부 등에게 접근해 투자금 명목으로 130억원 상당을 뜯어낸 사기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은 6일 투자 리딩 전문가를 사칭하며 고수익 재테크를 자문해 주겠다는 광고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뒤 투자자들에게 130억원 상당을 가로챈 악성사기 범죄조직 5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중 국내외 총책 4명 등 13명은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약 2년동안 필리핀과 국내에서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신개념 재테크를 통해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스포츠토토‧암호화폐 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뒤 회사원‧가정주부 등 피해자 270명으로부터 투자금 등 명목으로 130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대총판, 총판, 대리점 등으로 점조직화 및 각각의 역할에 따른 수당 차등 지급 등 지휘체계를 확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알박기 계정(거짓 수익인증 글 등을 올리기 위해 만든 대포계정)들과 여러개의 SNS 그룹 채팅방에 피해자들을 초대한 뒤 실제로 수익을 올린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을 사기 사이트로 유인했다.


이후 투자 리딩 전문가를 사칭해 사이트상 보유금액 조작과 피해자들에게 소액 체험리딩을 통해 이익금을 돌려주면서 다액 재투자를 유도, 미리 조작된 당첨값과 반대로 투자하게 해 보유금액을 소진시키는 등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터폴과 긴밀하게 공조해 적색수배자 및 해외로 도피한 조직원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장 집행을 통해 확보한 금융거래자료 등을 토대로 추가 피해여부 확인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형진 강원청 사이버수사대장은 “SNS를 통해 터무니없는 고수익을 미끼로 오픈 채팅방으로 유도한 뒤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악성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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