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박응진 김유승 기자 =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더라도 주한미군이 대만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 의장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 국정감사에 출석, '중국의 대만 침공시 주한미군이 떠나 군사력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 질의에 "양안문제가 생기면 동북아 안보위협으로 연결된다"며 "북한엔 하나의 침략·도발 요인으로 인식될 수 있고 그만큼 한반도 위협도 연계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주한미군은 북한 침략을 막는 기여도가 상승하고, 최우선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운영은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양안 사태로 인한 한반도의 (미군) 후방기지화는 정해진 바도 없고 우려될 일이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중국과 대만 간 전쟁이 발생하면 한미동맹 차원에서도 전쟁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엔 "대만에서 전쟁이 난 게 미국의 전쟁인지는 또 다른 문제"라며 "동맹 차원의 전쟁 대비엔 여러 방식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폴 러매커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중국의 대만 침공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 주한미군의 대만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국감에서 "기본적으로 주한미군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와 있다"며 "주한미군이 (대만에) 가는 건 우리와 협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