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광장 3배 ‘송현동 부지’ 녹색쉼터로… 7일 시민 개방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6 14:00

수정 2022.10.06 18:40

市, 2024년까지 2년간 임시개방
2027년 이건희 기증관 등 조성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착수되기 전인 2024년 상반기까지 3만6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 전체를 열린녹지광장으로 재조성해 7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송현동 부지 사진=박범준 기자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착수되기 전인 2024년 상반기까지 3만6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 전체를 열린녹지광장으로 재조성해 7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송현동 부지 사진=박범준 기자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들여다 볼 수조차 없었던 금단의 땅,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면적 3배에 달하는 송현동 부지 3만7117㎡ 전체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단장을 마치고,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2년간 일반시민에게 임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바로 옆 높은 담장으로 가로 막혔던 미개발지로 수년째 방치된 나대지였다. 일제강점기 식산은행 사택, 해방 후 미군숙소, 미대사관 숙소 등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작년 12월 서울시와 대한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간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부지교환이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초 부지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변경됐으며, 조만간 서울시로 넘어올 예정이다.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의 장벽은 1.2m의 돌담으로 낮아져 율곡로, 감고당길, 종친부길에서 드넓은 녹지광장을 한 눈에 담을수 있게 된다. 돌담장 안으로 들어가면 광장 중앙에 서울광장 잔디(6449㎡)보다 넓은 1만㎡의 중앙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송현동 부지가 100년 넘게 가로막고 있던 경복궁~북촌은 광장 내부 보행로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내년 5~10월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을 내년에 이 곳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을 품은 '송현문화공원(가칭)'으로 송현동 부지를 조성하는 작업을 2025년부터 시작한다. 현재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국제현상공모를 통해 통합 공간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5년 1월 착공해서 2027년 이건희 기증관과 공원을 동시에 완공해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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