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는 이례적으로 컸던 무역수지 적자(-94억9000만달러)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고, 5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넉 달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9월 들어 무역적자가 37억7000만달러 크게 축소되면서 9월 경상수지는 흑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는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무통관수출 흑자, 본원소득수지 흑자, 운송서비스 흑자 등이 경상수지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경상수지는 최근 변동폭이 크게 확대된 무역수지 흐름에 주로 좌우되는 가운데 연간으로는 흑자기조가 유지되겠으나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월별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1~9월중 무역수지 변동폭(월간최대-월간최소)은 2021년 40억2000만달러에서 2022년 103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및 우크라이나 사태 향방, 유가와 천연가스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높은 수준의 에너지수입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도 경상수지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국의 경상수지 상황과 비교할 경우, 우리경제는 주요국에 비해 에너지 수입의존도(GDP대비)가 매우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이들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는 진단이다.
또 에너지부문을 제외할 경우 경상수지 비율(GDP대비)은 주요국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모습은 에너지부문 이외의 경상수지 항목이 양호함을 나타내나 다른 한편으로는 주요 대외지표인 경상수지가 글로벌 에너지시장 움직임에 크게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우리경제의 에너지수급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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