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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세대 폴더블폰'의 개발철학
①내구성 ②이동성 ③대화면 ④성능
부품수 줄여 '더 얇게 단순하게' 만들어
①내구성 ②이동성 ③대화면 ④성능
부품수 줄여 '더 얇게 단순하게' 만들어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된 ‘갤럭시Z폴드4(갤Z폴드4)’와 ‘갤럭시Z플립4(갤Z플립4)’ 등 4세대 폴더블폰의 개발 철학을 공개했다.
특히 경쟁사들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힌지(Hinge, 접히는 부분)’ 부분을 재설계해 부품 개수를 60% 정도 줄이고, 제조공정상 복잡도를 줄였다는 평가다. 또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제품 무게와 배터리 용량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사용자 피드백 반영해 힌지 재설계"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 최원준 부사장은 삼성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Z폴드4(갤Z폴드4)’와 ‘갤럭시Z플립4(갤Z플립4)’ 등 4세대 폴더블폰의 개발 철학을 전했다. ‘폼팩터(기기형태) 혁신’ 핵심으로 △내구성 △이동성 △최적화된 대화면 경험 △타협 없는 성능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최 부사장은 “갤Z폴드4와 갤Z플립4 발전은 3세대에 걸쳐 축적된 폴더블폰 엔지니어링 기술과 더불어 사용자들의 소중한 피드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사용자들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기존 형태의 바 타입 스마트폰과 대비되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갤Z폴드4와 갤Z플립4의 ‘힌지(Hinge, 접히는 부분)’에 대한 설계 스토리도 이용자 경험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 부사장은 “갤Z플립 사용자들은 폼팩터가 한 층 더 콤팩트해지길 원했고, 갤Z폴드 사용자는 메인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커버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이동할 때에도 불편함 없이 사용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결책은 두 기기 모두 힌지를 재설계하는 것이었다”며 “이전 힌지 디자인은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폴더블 경험을 가능하게 한 엔지니어링 성과지만, 내부적으로는 더 큰 규모의 대량생산과 사용자 니즈 충족이라는 면에서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얇게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힌지 단순화해 400mAh 배터리 장착"
삼성전자의 새로운 힌지 개발을 통해 갤Z플립4의 디자인은 더 콤팩트해졌고, 갤Z폴드4 화면비율도 개선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이동 중에 입력하거나 커버스크린에서 다른 작업을 할 때 한 층 더 편리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재설계된 힌지는 제품 생산과 수명 연장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사장은 “부품 개수를 60% 정도 줄일 수 있게 돼 잠재적으로 수리해야 하는 부품의 수도 적어지고 대량생산 시 제조공정 복잡도도 낮아지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큰 성과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서는 제품 무게와 배터리 용량도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최 부사장은 “그동안 Z폴드 시리즈 무게를 줄이는 데 주력해 왔다”며 “제품 디스플레이 구조를 재설계하고 소재를 변경한 결과 갤Z폴드4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15% 더 가벼워졌을 뿐만 아니라 45% 더 견고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은 힌지에서 서로 만나는 두 개 부분으로 나뉘기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내부공간이 제한된다”며 “하지만 힌지를 단순화하여 전작 대비 400mAh나 더 큰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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