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정유진 기자 = 홍콩 스타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촬영 3개월 전부터 상대역 탕웨이와 마작과 춤 등을 연습했다며 '색, 계'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량차오웨이는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사회로 진행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양조위의 화양연화'에서 고(故) 장국영부터 장만옥, 탕웨이 등 함께 연기한 유명 중화권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여태 일했던 모든 배우들을 편하게 생각했다, 배우들은 개인마다 다르고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하게 일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촬영하기 전에는 호흡 맞춰야 할 배우들과 친구 되는 게 습관이었다, 친구가 먼저 되고 나서야 호흡하고 나서 소통하기 편하고 대사 맞출 때도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할 수 있어서, 그렇게 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량차오웨이는 "장만옥, 탕웨이 모두 프로다, 장만옥은 방송국 시절부터 같이 호흡한 배우여서 조금 더 색달랐다, 첫 호흡을 맞췄을 때 신인이고 경험이 없었는데 같이 (영화)작업에 들어갔을 때 이미 상대가 많은 경험을 쌓은 배우가 되고 다시 호흡 맞춰서 경험이 색달랐다"고 말했다.
더불어 탕웨이에 대해서는 "(탕웨이와)촬영에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일부러 같이 시간을 많이 보냈다"며 "마작을 같이 배우기도 하고 춤을 배우기도 했다, 같이 박물관 가서 그림 보기도 하고 해서 역할을 소화하는 게 쉬웠다"고 회상했다.
지난 5일 열린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량차오웨이는 이번 영화제에서 특별 기획프로그램 '양조위의 화양연화'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양조위의 화양연화'는 량차오웨이가 직접 고른 영화 여섯 편의 극장에서 상영하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이다.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의 '2046 (리마스터링)',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을 비롯해 '동성서취', '무간도', '암화' 등이 상영될 예정. 량차오웨이가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한편 량차오웨이는 왕자웨이 감독의 '중경삼림'(1994) '해피 투게더'(1997) '화양연화'(2000) 등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세 작품 '비정성시'(1989)와 '씨클로'(1995) '색, 계'(2007)에 출연했으며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웅: 천하의 시작'(2002)과 '무간도'(2002)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등의 작품으로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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