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쌍방울 뇌물’.‘성남FC’.‘위례 대장동’ 의혹 삼각 수사..‘이재명 포위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9 17:07

수정 2022.10.09 17:0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전방위 압박 수사에 나서고 있다. 쌍방울 뇌물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위례· 대장동 의혹 등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이 대표 혐의가 입증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동북아평화경제협회를 압수수색 한 뒤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이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08년 설립한 단체다.
북한을 비롯한 동북아 관련 경제협력, 정책연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이 대표 측근인 이 전 부지사가 도와준 대가로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3대 등 2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뇌물로 수수한 혐의를 받는 만큼 이 대표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검찰은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 간 오랜 인연과 이 전 부지사에게 건네진 법인카드 등 금품에 주목하고 있다. 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지시에 따라 이 전 부지사가 기업 이권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기소하기 전까지 당시 대북 사업을 추진했던 경기도와 쌍방울 간 유착 의혹을 집중 규명해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성남FC 창단 초기 계획했던 운영 자금 절반 가량을 채우지 못한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성남시로부터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는 기업들을 개별 접촉해 후원금을 모았다는 점에서 '부정 청탁'과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네이버, 분당차병원, 주빌리은행(희망살림)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압수물들을 분석 중이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두산건설, 네이버, 농협, 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관내 6개 기업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으로 160억여원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 검찰은 위례신도시·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비리 혐의로 이른바 '대장동 일당'을 추가 기소한 상황이다. 검찰은 사업 추진 과정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이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 보고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대장동 민간개발을 추진하던 업자들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2011년 대장동을 공영으로 개발하려 하자, 최윤길 전 성남시 의원에게 이 대표의 측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 본부장을 설득해달라는 청탁을 하면서 그를 소개 받았다.

당시 이 대표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장동 사업과 위례신도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 전 본부장 등의 보고와 지시를 받았다는 게 검찰의 조사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와 이들의 유착 관계를 들여다 보고 관련 혐의 수사에 나서는 중이다.
최근 주요 관계자들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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