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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보낼 K2 전차, 노르웨이에 공급? 사실 아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1 05:00

수정 2022.10.11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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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의 일환으로 지난달 20일 경기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기동화력시범에서 K2 전차가 기동시범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의 일환으로 지난달 20일 경기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기동화력시범에서 K2 전차가 기동시범을 하고 있다. 뉴시스

현대로템이 당초 육군에 보낼 예정이었던 K2 전차를 노르웨이에 먼저 공급할 것이라는 노르웨이 현지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수출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 “노르웨이형 K2 전차, 육군 K2와 달라”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 전문매체 테크니스크 우케블라드는 현대로템이 노르웨이 차기 전차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국군이 예약한 K2 전차 24대를 내년 여름 노르웨이에 먼저 인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2025년 상반기까지 K2 전차 총 72대를 보내준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보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노르웨이형 K2 전차(K2NO)는 노르웨이 현지 요구에 맞게 개량한 만큼 육군에 제공하는 K2 전차와는 달라 새로 생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의 경우 수출 계약을 맺은 K2 전차 180대 중 32대는 당초 2024년까지 국내에 배치될 물량인데, 노르웨이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는 설명이다. 다만 노르웨이가 발주하려는 전차 물량은 총 72대가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K2 전차가 중량 55t이었다면 K2NO 전차는 K2 전차를 대폭 개량해 61t 수준의 중량을 지녔다. 그만큼 방어력이 향상됐고 원격제어식 기관포 등 첨단 장비도 대거 적용했다. K2NO 전차는 설원 지대 주행 평가에서 경쟁 상대인 독일 레오파르트2A7+ 전차를 속도로 따돌리고 지그재그 회피 기동까지 구현하는 등 우수한 성능을 입증해 수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 현대로템, 현지 업체와 협력 잇따라.. 수출 분위기 무르익어
실제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방산업체들과 잇따라 협력 계약을 맺는 등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면서 노르웨이형 K2 전차 수출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현대로템은 최근 노르웨이 최대 규모의 방산업체 ‘콩스버그’와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원격무장장치, 디지털 통합 시스템 등 콩스버그 제품을 K2 전차와 K808 차륜형장갑차 등 현대로템 지상무기체계 플랫폼에 적용해 판매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수립했다.

현대로템은 또 다른 노르웨이 업체 남모와도 500만달러(약 71억원)를 투자해 K2 전차용 신형 120mm 탄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탄약 생산과 공급이 완료되면 거래 규모는 100만달러(약 14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의 차기 전차 사업 결과는 이르면 이달 내지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8월 3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노르웨이에 K2(전차)를 수출하는 사안은 10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장비가 우수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