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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7개월만이야" 일본 관광 내일부터 비자없이 간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0 12:21

수정 2022.10.10 12:36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모니터에 일본 하네다행 항공편 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뉴스1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모니터에 일본 하네다행 항공편 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막혀있던 한국인의 무비자 일본 관광이 2년 7개월여만에 재개된다.

일본 정부는 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68개 국가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한다. 이번 조치로 한국인은 비자가 없어도 관광, 친족 방문, 견학 등의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일본에 머물 수 있다.

앞서 일본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3월초부터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신규 입국을 금지한 이후 단계별로 빗장을 풀어왔다.


11일부터는 하루 5만명 수준으로 유지해 온 입국자 수 상한선을 폐지하고 패키지여행이 아닌 개별 자유 여행객의 입국도 허용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입국 규제를 완화한다.

코로나19 방역 절차도 간소화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하는 백신을 세 차례 접종했다는 증명서를 소지한 경우 일본행 항공기 탑승 전(출발 72시간 이내) 검사가 면제된다. 백신 3회 증명서가 없는 경우는 출발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일본 도착 후 검사와 입국 후 격리는 원칙적으로 없어진다. 다만 감염 증상이 의심되면 검사를 진행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검역 소장이 지정한 숙박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

장기간 유지된 일본 여행 규제가 완화된 데다 최근 엔화 가치 하락(엔저) 기조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여행객의 일본 여행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항공(JAL)의 11∼12월 일본행 국제선 예약은 올해 9월 중순과 비교해 3배 수준이 됐다. 전일본공수(ANA)의 연말연시 일본행 항공권 예약 수는 입국 규제 완화 전의 약 5배로 늘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1~22일 해외여행 예약은 전달인 8월 대비 173.7% 증가했으며 그 중 일본은 전월 대비 776.6% 증가했다. 9월 예약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1%에 달한다.
참좋은여행도 지난달 일본 상품 판매가 전월보다 500% 증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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