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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최근 7차례 '전술핵운용' 도발 등 지휘…"대화 필요성 못느껴"(종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0 13:32

수정 2022.10.10 14:37

北 선전매체 9월 25일~10월 9일까지 도발 몰아서 보도
지난달 25일 새벽 저수지서 SLBM 수중 발사 시험한듯
北 6일 군용기 12대 이어 8일엔 전투기 150대 동시출격
9일 심야엔 주요항구타격을 모의 '초대형방사포사격훈련'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회의 2일회의가 지난 9월 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궁극적인 목적은 정권 붕괴라며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천명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회의 2일회의가 지난 9월 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궁극적인 목적은 정권 붕괴라며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천명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파이낸셜뉴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그간 북한 도발과 관련 침묵을 깨고 김정은이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하며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에 모두 참석, 북한이 벌인 최근 7차례의 도발을 모두 지도했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몰아서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니 SLBM,'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KN-23),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초대형 방사포 발사와 이를 현장에서 참관하는 김정은의 모습이 담겼다.

김정은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그럴 필요성도 없다"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달 25일부터 10월9일까지 인민군의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 8일 전투기를 150대 대규모로 동원해 공중 무력 시위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군 당국은 지난 6일 북한이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 등 군용기 12대를 동원해 편대 비행과 공대지 사격훈련을 벌인 사실은 공개했지만, 그 이틀 후인 8일 대규모 북 군용기 공중 무력 도발은 전하지 않았다.

10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일 전투기 15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군은 이 대응 과정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도 긴급 출격시켰다.

북한의 무력 시위성 도발에 F-35A가 출격 대응한 것은 올해 1월 40대 배치 완료 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 동해에 재진입한 미 해군 항공모함을 포함한 련합군 해군의 해상련합기동훈련이 감행되고 있는 정세 배경하에서 사상 처음으로 150여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시출격시킨 조선인민군 공군의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하며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하며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이어 통신은 김정은이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데 맞게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정확한 작전반응능력과 핵정황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이번에 진행한 실전훈련들을 통해 임의의 전술핵운용부대들에도 전쟁억제와 전쟁주도권쟁취의 막중한 군사적임무를 부과할수 있다는 확신을 더욱 확고히 가지게 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전쟁억제력가동태세에 대한 검증인 동시에 국가핵방어태세의 철저한 준비상태의 신뢰성을 증명한 계기로 되며 적들에게 우리의 핵대응태세, 핵공격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로 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지금 이 시각도 적들의 분주한 군사적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하시면서 미국과 남조선정권의 이러한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며 무책임한 정세격화행동은 부득불 우리의 더 큰 반응을 유발시키게 될뿐"이라며 "우리는 정세위기를 항시적으로 엄격히 주시하고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군사적위협을 가해오는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우선 우리는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방대한 무력을 때없이 끌어들여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신은 또 "우리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안전환경과 간과할수 없는 적들의 군사적움직임을 빠짐없이 예리하게 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상응한 모든 군사적대응조치를 강력히 실행해나갈 것"이라며 "핵전투무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생존권사수의 중대한 의무를 자각하고 최강의 핵대응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하에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나라의 전쟁억제력과 핵반격능력을 검증 판정하며 적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이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기간에 진행되었다"라고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하에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나라의 전쟁억제력과 핵반격능력을 검증 판정하며 적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이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기간에 진행되었다"라고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통신에 따른 도발 내용은 △9월 25일 새벽, 서북부 저수지수중발사장에서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 미사일발사훈련이 있었다.

특히 "훈련의 목적은 전술핵탄두반출 및 운반,작전시 신속하고 안전한 운용취급질서를 확정하고 전반적운용체계의 믿음성을 검증 및 숙달하는 한편 수중발사장들에서의 탄도미싸일발사능력을 숙련시키고 신속반응태세를 검열하는데 있었다"고 전했다.

△9월 28일에는 남한의 비행장을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전술핵탄두를 모의 탑재한 탄도 미사일발사 훈련이 있었다.

△9월 29일과 10월 1일에 진행된 여러 종류의 전술탄도미싸일발사훈련에서도 해당 설정표적들을 상공폭발과 직접정밀 및 산포탄타격의 배합으로 명중함으로써 우리 무기체계들의 정확성과 위력을 확증하였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10월 4일에는 "신형지상대지상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일본열도를 가로질러 4,500㎞계선 태평양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타격하도록 했고,
△10월 6일에는 초대형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명중타격훈련이 진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같은날 오후 2시께 북한이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 등 군용기 총 12대를 동원해 편대 비행을 실시했다.

△10월 8일 전투기 150여 대를 동원,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10월 9일 새벽 탄도미사일(SRBM) 2발 도발에 대해선 "적의 주요항구타격을 모의한 초대형방사포사격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하에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필요성도 없다"라는 강경 메시지를 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하에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필요성도 없다"라는 강경 메시지를 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syj@fnnews.com 서영준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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