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fn오전시황] 외인 매도세에 코스피 2200선 붕괴..코스닥 3%대 하락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1 09:28

수정 2022.10.11 10:47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11일 오전 9시 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52.43포인트(2.35%) 하락한 2180.4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39.82포인트(1.78%) 하락한 2193.02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이 966억원어치 순매도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7억원, 83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56% 하락한 5만4200원,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보다 3.07% 떨어진 8만8400원을 기록하는 등 3%대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4.27%)와 기아(-5.77%) 역시 4~5%대로 큰 폭 하락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0.41%), 삼서바이오로직스(-0.99%), LG화학(-1.70%), 삼성SDI(-1.69%), NAVER(-0.94%), 셀트리온(-0.60%) 등도 동반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32포인트(3.20%) 하락한 676.17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3.19포인트(1.89%) 내린 685.30에 거래를 시작해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355억원어치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억원, 6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12.4원)보다 15.6원 상승한 1428원에 개장했다.

연휴기간 뉴욕증시 하락 영향과 이번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및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지수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휴기간 뉴욕증시는 9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발 불확실성 재확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확전 가능성 고조, 영란은행의 추가 시장 개입에도 상승한 영국발 금융 불안 지속 등으로 연이은 약세 압력을 맞으면서 하락 마감했다. 2거래일 누적 등락률은 다우 -2.4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3.53%, 나스닥 -4.8%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짧은 반등의 주된 동력이었던 연준의 정책 속도 조절 기대감은 지난 7일 9월 고용지표 결과 이후 큰 폭으로 후퇴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26만3000명, 컨센서스 25만명)과 실업률(3.5%, 예상 3.75%) 데이터 상으로 미국 고용시장은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여전히 탄탄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한 때 역성장 우려가 존재했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5일 2.7%→7일 2.9%) 역시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지난 10일 "2023년 정책 금리는 4.5%를 상회할 것이며 상당기간 경기를 제약하는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13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8.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플레이션 수준 역시 여전히 높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 전환(피벗)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2일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이 예상된다.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으로 한미 금리 차가 0.75%포인트까지 벌어졌고, 이 여파로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대까지 급락했기 때문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한국 증시도 전반적인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많이 훼손된 상태"라면서도 "최근 폭락한 증시 상황에 대처하고자 증안펀드 가동 이슈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에서 본격 논의되고 있는 만큼 장중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일간 증시 흐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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