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플랜, 세계 여자아이의 날 10주년 맞아 여아 권리신장 보고서 발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1 09:15

수정 2022.10.11 09:15

10년간 여아의 권리신장은 ‘느리고, 취약하고, 불평등’한 것으로 드러나
올해는 10월 11일이 세계 여자아이의 날로 지정된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국제구호개발 NGO플랜은 세계 여자아의 날을 맞아 여아 권리신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플랜의 보고서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상당한 인권 침해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녀 권리의 중요성을 기념하는 날인 제10회 세계 여자아이의 날에 발표된 보고서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후 위기, 갈등, 그리고 정치적 혼란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소녀 권리의 발전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세계 여자아이의 날에 소녀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그들이 상황을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녀들이 넘어야 할 장애는 여전히 많은 것이다.

교육 및 아동 사망률과 같은 주요 양성평등 지표의 개선과 같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청소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2012년보다 오늘날 더 많은 소녀들이 국제법상 보장되는 기본 권리를 거부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소녀와 여성의 98%를 차지하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젠더 지수에 포함된 144개국 중 성평등을 달성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부터 30억 명 이상의 소녀들과 여성들이 여전히 양성평등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나쁘다'거나 '매우 나쁘다'는 평가를 받은 나라에 살고 있다.

플랜의 모니터링, 평가, 연구 및 학습 책임자인 자키 갈리네티는 "교육, 조혼 등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법적 보호를 받아 모든 여자 아이들은 국제 조약과 인권법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누리며 자라야 한다”면서 “하지만 2022년에도 전 세계의 소녀들은 여전히 매일 불평등과 배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몇몇 중요한 성과가 있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소녀들의 권리에 향상에 대한 발전은 너무 느리고, 너무 취약하고, 불평등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수많은 소녀들이 그들의 어머니가 수년 전에 겪었던 것과 같은 불평등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번 세계 여자 아이의 날은 양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소녀들의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넘어 모든 소녀들이 불평등에서 벗어나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랜, 세계 여자아이의 날 10주년 맞아 여아 권리신장 보고서 발간

한편, 플랜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양성평등의 주요 성과는 ▲2020년 11월 도미니카 공화국 조혼 금지 ▲중학교 여학생 입학률 2012년 72%에서 2020년 76%로 증가 ▲조혼 여성 비율 15% 감소 등이다.


또한 소녀들의 권리 향상이 더뎠던 주요 원인은 ▲2019년 젊은 여성의 42%, 젊은 남성의 12%가 교육과 훈련 못받음 ▲2030년까지 아동조혼, 강제결혼 근절을 달성할 수 있는 지역 전무 ▲2019년 15~19세 여아 43%가 현대식 피임법 미사용으로 약 1천만 건의 의도하지 않은 임신과 570만 건의 낙태로 이어짐 등이다.

플랜은 세계 여자 아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청소년 선언문을 발행했다.
이 선언문은 여성이 정치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 세계의 정치인과 지도자들이 소녀와 청소년을 지원하도록 촉구하고 있는데, 이는 플랜 Girls Get Equal 캠페인의 핵심이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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